(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JP모건은 스트래티지(NAS:MSTR)가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기업가치 비율을 주요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고객메모에서 "비트코인을 최대 보유한 상장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보유 자산 일부를 현금화할 경우 자산 가격을 억제할 수 있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JP모건은 스트래티지가 대차대조표상 가상자산의 강제 매각을 피하려면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기업가치(시가총액, 부채, 우선주, 주식배당금의 합계) 비율을 1.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봤다.
JP모건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스트래티지의 기업가치 대(對) 비트코인 보유 비율은 1.13이다.
JP모건은 적정 수준 이상의 비율에선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각할 가능성이 작고, 이번 달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비트코인의 최근 압박도 억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이 비율이 1.0 이상으로 유지되고 스트래티지가 결국 비트코인 매도를 피할 수 있다면 시장은 안도감을 느낄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최악의 상황도 지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스트래티지 주가가 지난 3개월 동안 약 42% 폭락하자 투자자들은 스트래티지가 일부 가상자산을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고, 이는 비트코인의 하락 압력을 더욱 가중했다고 평가됐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량 자체는 줄고 있다. 지난달 회사가 9천62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는데, 이는 전년 동기 13만4천480개를 대차대조표에 추가한 것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내년 스트래티지를 지수에서 제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JP모건은 이로 인해 스트래티지 주식에서 최대 88억 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만약 주가가 급락하면 비트코인 보유 대비 기업가치 비율의 적정선이 깨져 가상자산 매도 우려를 재차 키우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JP모건은 "스트래티지가 향후 배당금 및 이자 지급을 위해 14억 달러 규모의 준비금을 마련했다"며 "이는 스트래티지가 가상자산 강제 매각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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