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NH證 "달러-원, 1,500원 뚫기 어렵다…당국 의지 뚜렷"

25.12.05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NH투자증권은 달러-원 환율이 1,500원선을 상향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화 조달 문제가 아닌 기대감에 따른 상승세인 데다 외환당국의 안정화 의지가 뚜렷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수급이 더 악화한다면 한 달 뒤 환율이 1,520원이어도 이상하지 않다"면서도 "원화 약세의 배경과 당국 개입 의지를 고려하면 1,500원선을 쉽사리 뚫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환율 상승의 배경은 단연 해외 투자에 따른 달러화 수요 확대, 즉 수급"이라면서 "일반적으로 자금조달시장(대차시장)에서 달러화 조달이 어려우면 매매시장에서 현물 환율이 급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가 필요한 데 빌릴 수 없어 가격이 비싸지는 셈인데 현재 통화스와프(CRS) 금리를 봤을 때 달러화 조달이 어려운 환경은 아니라고 그는 평가했다.

권 연구원은 "숱한 위기 때처럼 '달러를 못 구해서'가 아니라 '달러가 오를 것 같아서'의 이슈라면 현물 환율 상승 기대가 꺾이는 게 관건"이라며 "그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당국의 개입 의지와 여력이 충분해 추세 하락을 유도하지는 못해도 상단을 막는 것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당국이 국민연금은 물론 기업, 증권사와도 환율 안정을 논의 중인 만큼 과거 국민연금이 전술적 환 헤지를 단행했던 레벨인 1,470원대 중후반에서는 상승 압력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 연장, 외화 선조달 한도 확대 등 조치를 할 수 있고, 당국도 외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은행권 선물환 포지션 규제 완화, 외화 대출 용도 규제 등의 완화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권 연구원은 "유의미한 하락 추세를 만들기엔 대외 재료가 조금 더 중요하겠지만 당국의 여러 개입 조치와 의지를 고려했을 때 1,400원대 사수는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 하락을 위한 대외 재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 금리 인하와 양적 긴축(QT) 축소 및 양적 완화(QE) 논의를 꼽았다.

연준 차기 의장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위헌 판결 불확실성도 약달러 재료로 거론됐다.

권 연구원은 "약달러 전개 시 달러-원 환율 역시 순환적 하락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위안화, 엔화와의 동조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신윤우

신윤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