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부동산업 대출이 통계 편제 이후 사상 처음으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 부진 여파로 건설업과 부동산업에 대해 예금취급기관들이 대출을 지속해 줄인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예금취급기관의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468조6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4천억원 줄면서 3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3분기 연속 감소 흐름은 지난 2008년 통계 편제 이후 처음이다.
지방 부동산시장 부진 지속 등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부실대출이 매·상각되며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준공후 미분양 규모는 2만7천호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024년말과 올해 1분기에 각각 2만1천호, 2만5천호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더해 건설업 대출 잔액은 102조8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 감소하면서, 5분기 연속 줄었다.
부실대출 매·상각이 이어진 영향이다.
이외에 제조업 대출 잔액은 501조5천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4조1천억원 늘었다. 전분기의 증가폭 6조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축소됐다.
2분기 반도체산업 정책자금 대출의 기저효과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업의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천284조4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조7천억원 늘었다. 전분기 7조2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업이 3분기 연속 감소하고 도매 및 소매업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금융 및 보험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도매 및 소매업에 대한 대출은 각각 2조1천억원 늘어, 각각 전분기의 3조3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금융 및 보험업은 9조6천억원 늘어 전분기의 1조3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의 지주회사 및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대출, 은행을 통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부동산 부실대출 매입을 위한 자산관리회사의 자금조달 등의 영향이다.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을 모두 합한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2천14조1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조2천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증가폭이 14조5천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출 용도별로는 3분기 운전자금이 13조6천억원 늘어, 전분기 증가폭 8조8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시설자금도 6조6천억원 늘어, 전분기(5조7천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은 20조4천억원 늘어, 전분기(14조3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천억원 줄어 감소 전환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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