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이 인간보다 1만배 똑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손 회장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접견하고 "우리가 AI를 통제, 가르치고 관리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방식을 통해 AI와 조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것을 고민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인간과 금붕어의 지능 격차를 빗대어 AI와 인간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범용 인공지능 'AGI'가 언제 실현될지 논란이다. 이미 챗GPT 5.1은 박사학위 테스트 통과 정도의 지능을 가졌다"며 "우리가 던질 질문은 AGI가 아니라 'ASI'가 언제 등장할지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정의하는 ASI는 'AI Super Intelligence', 초인공지능이다"며 "이 두뇌가 인간 두뇌보다 10배 똑똑하면 슈퍼 인공지능이라 부르지 않을 것이다. ASI는 인간 두뇌보다 1만배 뛰어난 두뇌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간 두뇌와 금붕어 두뇌는 인간 두뇌가 만 배 뛰어나다 할 수 있다. 얼마나 훈련하든 교육하든 상관없이 금붕어는 금붕어다"며 "앞으로는 다를 것이다. 인류가 금붕어가 되고, AI가 인간이 되는 모습이 펼쳐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손 회장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저의 AI에 대한 관점"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은 똑똑하고 친절하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집에 있는 강아지를 죽이려 하지 않는 것처럼 AI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ASI가 우리를 공격하거나 먹을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약간 걱정되는데, 대체적인 개와 고양이는 안 그렇겠지만 사나운 개가 있다면 잘 해결되나"며 "과학 분야나 분석 이런 영역에서 ASI가 노벨상을 받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 노벨문학상까지 ASI가 석권하는 상황이 올 것 같냐.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되물었다.
손 회장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5.12.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nkhwang@yna.co.kr
황남경
nkhwang@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