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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80주년 맞은 기아…정의선 "'기아 혼' 기억하며 미래로 나가자"(종합)

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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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 최초 공개

'기아 80년' 사사 발간…기아 성장사 집대성

기아 80주년, 발언하는 정의선 회장

(용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경기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5 kjhpress@yna.co.kr

(용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정몽구 명예회장은 기아 화성 공장에 '기아 혼 만만세'를 새길 정도로 기아 정신을 높게 평가했다. 특유의 저력으로 후대가 자랑스러워할 멋진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5일 기아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경기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창립 80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아는 한국 산업사에 매우 특별한 회사"라며 "국내 최초로 엔진 국산화를 이룬 기업"이라고 평했다.

정 회장은 "김철호 기아 창업자는 자전거를 만들 때부터 비행기를 만드는 일을 꿈꿨다"면서 "김 창업자는 자전거에 이어 오토바이, 삼륜차 등을 만들었고 엔진의 국산화를 이루며 대한민국 모빌리티의 근간을 닦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은 도로와 선박, 인프라 등 모빌리티 성장의 생태계를 닦았고,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과 디자인 경영으로 '글로벌 톱5'라는 비전을 제시했다"며 국내 모빌리티 사업을 이끈 선대 회장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포함해 장재훈 부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기아 임직원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는 브랜드 역사를 재조명한 '기아 80년' 사사와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가 최초로 공개됐다.

'기아 80년'은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처음 발간한 역사서다. 지난 1944년 경성정공을 창립한 이래로 두 바퀴 자전거부터 삼륜차와 승용차, 전기차와 PBV까지 기아만의 성장사를 집약했다.

김철호 창업자의 기술입국·산업보국 정신, 기아 회생을 끌어낸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경영과 글로벌 경영, 혁신을 통해 조직 문화를 바꾸어 낸 정의선 회장의 디자인 경영 등이 실렸다.

기아는 이와 함께 축약본 '도전과 분발·기아 80년'을 출간했다.

기아의 창업 정신과 주요 모델 개발 과정, 시련 극복 및 브랜드 성장 스토리 등을 읽기 쉽게 재구성하고, 사사 발간의 의의를 짚어보는 토크 세션 '80년 헤리티지'도 열어 '도전과 분발'의 기아 정신을 폭넓게 공유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 80년 사사 편찬에서의 교훈을 바탕으로 창업 이래 이어 온 '분발의 정신'을 되새길 것"이라며 "정신적 자산을 포함한 기아의 헤리티지를 잘 간직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아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역동적인 주행과 편안한 이동 경험을 브랜드 비전 속에 담아낸 기아의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도 최초로 공개했다.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결합해, 이동의 개념을 단순한 주행에서 휴식과 소통으로 확장한 미래 콘셉트카다.

기아는 1960년대 장거리 여행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운전의 즐거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 그리고 편안한 휴식 공간 등을 콘셉트카에 담아냈다.

외장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부드러운 표면과 기하학적 요소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실루엣을 선보였다. 내장 디자인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인간과 모빌리티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며, 이동의 순간을 몰입감 넘치는 경험으로 바꿔주는 공간으로 구현했다.

특히, 이번 콘셉트카는 AR HUD 기술을 활용한 '스피드스터', '드리머', '게이머' 등 세 가지 디지털 주행 모드를 탑재했다.

AR HUD는 운전자가 별도의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차량에 탑재된 스마트 글라스를 이용해 가상의 그래픽을 실제 도로 위에 떠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각 주행 모드는 AR HUD와 스마트 글라스를 바탕으로 동적인 조명, 실감 나는 사운드, 주변 환경을 활용한 가상 레이싱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상황에 따라 몰입감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부사장은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모빌리티와 사람 중심의 공간을 반영해 기아의 비전을 보여주는 모빌리티"라며 "앞으로도 기아는 기술적으로 앞선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감각을 자극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기아의 80년은 한편의 서사처럼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을 대표해 지난 80년을 기억하며 함께 해온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아의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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