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S&P500 승자만 고르는 '한국판 SPMO' ETF 내주 상장
9일 KIWOOM 미국S&P500모멘텀 상장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가운데 투자 성과가 좋은 10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 첫 출시된다.
5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오는 9일 KIWOOM 미국S&P500모멘텀 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S&P500 종목 가운데 최근 12개월 수익률 상위 100종목을 선별해 편입하는 모멘텀 전략을 사용한다. 미국 대표 모멘텀 전략 ETF인 SPMO의 한국판이다.
SPMO와 동일한 비교지수인 'S&P500 Momentum Index'를 추종하는데, 이 상품은 미국 시장에서 10년 이상 운용되며 S&P500을 꾸준히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모멘텀 스코어는 최근 12개월 수익률을 변동성으로 나눈 값으로, 모멘텀이 높을수록 비중을 더 크게 부여하는 모멘텀 가중 방식을 적용한다.
이로써 시장 변화 속도를 가장 빠르게 반영해 상승장에서는 주도주에 선제적으로 올라타고, 조정장에서는 리스크가 큰 종목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다.
키움운용은 최근 10년간 섹터 성과 자료에서 직전 연도 강세 섹터가 다음 해에도 강세를 이어가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등, 모멘텀 전략의 효용성이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단순 가격 상승률이 아닌 '변동성 조정 모멘텀'을 활용해 과도하게 변동성이 큰 종목이나 급락하는 종목을 자동으로 제외한다. 이는 하락장에서 S&P500 대비 낮은 최대낙폭(MDD)을 기록하는 방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준 키움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빅테크 중심으로 승자독식 구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는 이러한 모멘텀 전략이 성장 기회를 포착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까지 가능한 가장 적합한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전략인 만큼, S&P500보다 한 단계 더 적극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유용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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