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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빅4'로 성장한 신한라이프, 수장 바꾸고 '더 탄탄하게'

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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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이수용 기자 = 이영종 대표 체제에서 생명보험업계 자산순위 4위 회사로 자리매김한 신한라이프가 수장을 바꾸며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자회사최고경영자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 후보에 천상영 지주회사 그룹재무부문 담당 부사장을 추천했다.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 후보

[출처:신한금융그룹]

그는 지주회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장기간 담당하며 그룹 사업라인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재무·회계 전문가로서 2024년 이후 신한라이프 이사회 일원으로도 참여했다.

이영종 사장이 외형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끌어온 상황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경위 측은 천상영 후보가 재무 및 경영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신한라이프를 보다 탄탄한 회사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주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합병한 후 덩치가 커진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 내 위상이 매년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의 금융지주 내 이익 기여도에서 신한은행에 이은 2위다.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총자산 기준으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이영종 대표는 그간 신한라이프 성장에 공을 세웠다. 다만,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2+1년'을 모두 채웠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말 신한라이프 대표로 내정된 후 이듬해인 2023년 4천72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5.1%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후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5천24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전년 대비 11.9%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급여력(킥스·K-ICS) 제도 및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에도 성장과 건전성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특히 올해 들어서 신한라이프는 그룹 내 위상을 제대로 세웠다. 올해 1분기부터 신한라이프는 신한카드의 이익 수준을 넘어서면서 비은행 순이익 1위에 올랐다.

3분기 누적 기준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5천145억원으로 작년 연간 수준을 목전에 뒀다. 신한카드와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이 3천억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비은행 순이익의 상당 비중은 신한라이프가 가져가는 것이다.

디지털 보험사인 신한EZ손해보험은 강병관 사장이 1년 임기로 연임 추천을 받아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한다.

신한EZ손보는 디지털 보험 시장 부진으로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강병관 대표가 지난 2022년 5월 취임한 이후 같은 해 150억원 적자에서 2023년 78억원 적자로 그 폭을 줄였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손해율 가이드라인 등에 따라 적자 폭이 174억원까지 늘었고, 올해 3분기까지는 272억원의 손실을 내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3월 말 신한EZ손해보험에 대해 1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자경위 측은 디지털 손보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강병관 사장이 안정적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yglee2@yna.co.kr

sylee3@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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