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황남경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4일 발표된 올해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와 관련해 "충격적인 수치"라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현안브리핑에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며 "매우 슬프고, 충격적이고, 저로서도 우울한 통계였다"고 말했다.
전일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율이 저소득층을 앞지르면서 상하위 소득 격차가 3년 만에 확대됐다.
전체 인구 중 빈곤 위험에 처한 인구 비율을 뜻하는 상대적 빈곤율도 오름세를 보였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와 5분위 배율이 동반 상승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다만 김 실장은 이번 통계 수치가 이재명 정부의 정책 성과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25년 상반기 기준이니 이재명 정부와는 관계없는 실적"이라며 "과거 금융위(근무) 시절부터 부채를 봐왔기 때문에 부채 사이드의 1, 2분위를 많이 봤다"고 했다.
김 실장은 "1, 2분위는 서로 구분이 잘 안돼서 묶어서 봐야한다"며 "이번에는 저를 가장 우울하게 한 통계였고 제가 한 10년 넘게 통계를 봐왔는데 충격적인 수치였다. 경제 정책을 다뤄온 사람으로써 매우 많은 분야가 아주 역행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순하게 이전 시기 경제성장률이 낮았다, 이런것 하고는 다른 얘기"라며 "그전 트렌드가 뒷걸음질 친 것을 넘어서서 완전히 바꼈다"고 봤다.
이에 김 실장은 범정부 차원의 개선 과제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정책실에 기재부가 중심이 되고 복지부, 고용부, 금융위, 노동부 다 모여서 각기 가금복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서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과제를 진행할 것)"이라며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다만 김 실장은 "제가 (이전 정부를) 비난하는 취지는 아니다"며 "우리로선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이걸 어떻게 개선시킬 것인가에 대해 앞으로 정책실과 부처의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5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면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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