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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CEO만 24년' 조재민 떠났다…신한운용 또 외부 인사 선택

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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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CEO' 조재민 퇴임…"순혈주의 벗은 신한운용"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5일 국내 운용업계에서 대표 자리에 24년 넘게 몸담았던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 사장이 임기를 마쳤다. 그 자리에 또 한 번 외부 출신 인사가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순혈주의를 벗어난 인사 기조가 운용업계에 자리를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자산운용 사장 후보에 신한자산운용 신임 사장 후보에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을 추천했다.

이로써 전임 조재민 대표는 지난 2022년 신한자산운용의 전통자산 부문 대표로 선임된 후 한 차례 연임으로 4년의 임기를 채우고 물러난다.

업계에서는 2023년 말 대체로 임기 관행이 '2+1년'에 맞춰져 있었지만, 2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으면서 추가 1년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그럴 만한 이유는 조 전 대표가 국내 운용업계 안에서 최고경영자(CEO) 경력만 24년에 이르는 대표적인 인물이란 점에도 있었다.

조 전 사장은 최근 25년 가운데 단 2021년 한 해를 제외하면 모두 운용사 대표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2000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시장으로, 2009년부터 2013년 6월까지 KB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일했다. 이후 KTB자산운용 대표로 3년 동안 회사를 이끌다가, 다시 2017년 KB자산운용으로 돌아와 4년간 임기를 더 지냈다.

앞선 20년간 운용사 대표 경력을 갖고 조 전 사장은 2022년 1월부터 신한자산운용 대표를 맡았다. 신한운용 대표 기간 4년을 더하면 24년에 이른다.

조 전 사장은 1962년생으로, 충암고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른바 '똥파리'로 불리는 서울대 82학번이다. 이후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조 전 사장은 외국계 은행 출신으로 시작해 국내 운용업계로 옮기며 업계 초반 업계를 선도했다. 지난 1988년 씨티은행 자금부 근무를 시작으로 동양증권을 거쳐 크레디트아그리콜 홍콩지점과 스탠다드뱅크 홍콩지점 등에서 외환·채권 딜러로 활약하다가 1999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운용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처럼 운용업계 초기를 주름잡고 장수 CEO로 활약한 조 전 사장은 신한운용 내 처음으로 외부 인사로 대표직에 올랐다.

이번에 조 전 사장의 후임으로 추천된 이석원 부문장은 기금운용본부 최초 공모 과정을 거쳐 주식운용실장으로 영입된 인물로 운용업계 안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모두 갖춘 인재로 평가받는다.

이 부문장 역시 조 전 사장에 이어 2회 연속 외부 인사라는 점에서 운용업계 내 역량과 전문성에 따라 인사를 기용하는 원칙이 이어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금융권 1위 자리를 KB금융에 내준 신한금융그룹이 운용사 등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측면에서 이 부문장은 연금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자산운용의 전문성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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