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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프로그램 집어넣을 수 없는 화폐 통용 시기 곧 끝날 것"

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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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손지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프로그램을 집어넣을 수 없는 화폐가 통용되는 시기가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5일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가 'AI 기반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개최한 공동세미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의 특별대담에서 "모든 금융이 디지털화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최 회장이 원화가 기축통화가 아닌 상태에서 전 세계적으로 결제 수단으로 디지털화폐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며 방어 전략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스테이블 코인 도입에 찬성하고, 은행을 중심으로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AI 에이전트에 의해 빠르게 의사결정이 내려지면 자동으로 트랜잭션할 때 사람이 하나하나 떼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프로그램해놔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머니에 프로그램을 해서 새로 지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제도적으로 아직 자본자유화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은행 중심으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하다는 게 이 총재의 입장이다.

그는 "국민 전체로 합의가 돼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자본자유화를 하고, 이를 위한 방법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도입하자고 한다면 논리적으로 맞는 방식이라고 본다"면서 "(하지만) 아직은 자본자유화 완전 허용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한은이 내년 1월 자체 AI를 시작한다면서 망분리 제약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직원들이 AI에 익숙해져 업무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면서 "소버린 AI를 통해 국내 AI산업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는 것이 두번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한 AI 투자비용에 막대한 비용과 자본을 조달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선 투자금이 정부에서만 나올 수 없고 민간에서 나와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민간 차원에서 볼 때 우리나라 AI 산업의 경쟁력을 묻는 말에 "나라 전체 차원에서 AI 산업에 들어가는 리소스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례로 중국은 인재 육성을 위해 가장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어 1년에 350만명씩 관련 인재가 배출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그는 시장의 속도 또한 미국이나 중국보다 빠르지 않다면서 이들 시장이 갖고 있는 자원을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시간이 5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AI를 통해 성장 동력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mjeong@yna.co.kr

jhson1@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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