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국고 3년 다시 2.9%대로…급등세 주춤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국고채 금리가 5일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 등이 다소 안정을 되찾으면서 국고채 금리 급등세는 주춤해졌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3.1bp 내린 2.994%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를 밑돈 건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여 만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8bp 하락한 3.358%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13틱 상승한 105.5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5천980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8천766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3틱 오른 113.63이었다. 외국인이 4천257계약 팔았고 증권이 3천756계약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0.64 포인트 오른 133.48이었다. 141계약 거래됐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의 안정 추이를 주목하면서 외국인 수급 동향과 달러-원 환율 등을 살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이번 주 한국은행의 직매입 기대감이 컸는데 개입 없이도 시장이 안정됐다는 게 유의미해 보인다"며 "최근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의 국내 손절을 유도하는 듯한 양상이 드러나기도 했는데 다음 주에 다시 수급으로 밀어볼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하로 달러 인덱스가 진정되고 달러-원 환율이 빠진다면 국내 채권은 저가 매수 기조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이 단기물 매도세 진정과 올라온 새 금리 레벨에 대한 적응, 달러-원 안정세 등으로 전반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 주 3년물 국고채 입찰이 있긴 하지만 수량이 많지 않고 연말 북빌딩 수요 유입 등이 예상되는 터라 시장은 대체로 강보합 정도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와 동일한 3.025%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0.1bp 하락한 3.374%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7bp 오른 3.5250%, 10년물 금리는 3.6bp 오른 4.1010%를 나타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건수가 예상과 달리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약화한 여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만1천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직전 주 대비로는 2만7천건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 대비로는 3만건 가까이 밑돌았다.

개장 전 발표한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치에서 10월 경상수지는 68억1천만달러 흑자였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10월에는 전월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큰 폭 감소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대외금리 상승에 연동해 장 초반 금리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한은의 개입 기대가 부상하면서 강세 전환한 후 금리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오후 들어 강세 분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으나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장 마감께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서 강세 폭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5천980계약, 4천257계약 팔았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대비 4.70원 밀린 1,468.8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하락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가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강세 마감해 1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100선 고지를 탈환했다.

장 마감 무렵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3년 국채선물은 17만6천69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668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9만2천86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875계약 늘었다.

◇ 금투협 최종호가수익률 (5일)

(2025/12/05 16:30 기준)

ph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