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과 홍콩, 대만이 모두 강세를 보인 반면, 일본 홀로 가격 부담 속 큰 폭 하락했다.
◇일본 = 증시가 고점 부담 속 조정 장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6.55포인트(1.05%) 내린 50,491.87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 대비 35.65포인트(1.05%) 하락한 3,362.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들은 차익실현성 매도에 1%대 하락세로 출발했다.
최근 미국 금리 인하 기대를 배경으로 증시가 급등한 만큼 일부 조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닛케이지수는 51,000을 뚫고, 토픽스지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또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가의 상대적 고평가 인식도 강해졌다.
다만 일본 증시 강세 기대 속에 닛케이지수는 장중 꾸준히 50,000선 위에서 지지 받았다.
일본 증권사 관계자는 "닛케이지수는 당분간 50,000을 사이에 두고 안정을 찾을 지점을 모색하는 전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TSE:7203)가 오후 들어 추가 하락하는 등 주력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어드밴테스트(TSE:6857)와 도쿄일렉트론(TSE:8035)이 하락했고,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에 매수됐던 소니(TSE:6758)와 코나미그룹(TSE:9766) 등 콘텐츠주가 내렸다.
은행주는 한때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일본은행(BOJ)의 12월 금리 인상 관측 속 매수세가 이어졌다. 또 손정의 회장이 보유 비율을 늘린 것으로 알려진 소프트뱅크그룹(TSE:9984)이 한때 4% 이상 급등하며 역주행했다.
채권시장에선 국채 금리가 만기 10년 이하 구간에서 상승하고, 20년 이상 구간에서 하락해 수익률곡선이 평탄화했다(일드커브 플래트닝).
증시 마감 무렵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78bp 오른 1.9487%에 거래됐다.
비슷한 시각 2년물 금리는 1.91bp 상승한 1.0453%를 가리킨 반면,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3.22bp 하락한 3.3637%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39% 하락한 154.505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중국 = 증시가 사흘 연속된 하락세를 끊고 반등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01포인트(0.70%) 오른 3,902.81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30.35포인트(1.24%) 상승한 2,468.8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들은 거래 초반까지 약세 구간에서 눌려 있었다.
다음 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잇달아 예정돼 있어, 결과를 지켜보고 가자는 심리에 보유 물량을 조정하기 위한 매도 주문이 출회했다.
다만 중국 당국의 정책 기대감이 여전히 강해 점차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들은 모두 장중 상승 전환했다.
보험주와 금광주가 올랐다. 배터리 및 화학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판 엔비디아라고도 불리는 인공지능(AI) 칩 제조사 무어스레드는 상하이증시 상장 첫날인 이날 장중 500% 이상 폭등했다. 미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무어스레드가 앞으로 중국 정부의 자국 반도체 생산강화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풀이된다.
반면 시가총액이 큰 은행주는 하락했다. 석유주와 통신주 일부도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6위안(0.02%) 올라간 7.0749위안에 발표됐다.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49.18포인트(0.58%) 오른 26,085.08로, 항셍H지수는 91.82포인트(1.01%) 뛴 9,198.30으로 장을 마쳤다.
◇대만 =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85.18포인트(0.67%) 상승한 27,980.89에서 마감했다.
이민재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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