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일 정정 신고…주가 상승에 '가격 인상·기간 연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이하 에이플러스에셋) 공개매수 조건을 변경했다.
주가가 기존 공개매수 가격을 웃돌자 가격을 인상하고 기간을 연장하며 물량 확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얼라인은 5일 에이플러스에셋 공개매수신고서 정정 공시를 제출했다. 당초 이날(실질적 청약 마감일) 종료 예정이었던 공개매수 기간을 오는 15일까지로 열흘간 연장하고,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8천원에서 9천원으로 12.5% 상향 조정했다.
이번 정정 결정은 공개매수 기간 중 에이플러스에셋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에이플러스에셋은 전 거래일 대비 2.15% 오른 8천5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기존 공개매수 가격인 8천원을 7%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시장 가격이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면 주주들의 청약 유인이 사라져 목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에 얼라인은 공개매수 가격을 이날 종가(8천570원)보다 높은 9천원으로 높여 승부수를 띄웠다. 목표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19.91%인 450만1천192주로 기존과 동일하며 응모 주식 수가 목표 수량에 미달하더라도 전량 매수한다는 방침 또한 유지된다.
공개매수 단가 인상으로 얼라인이 투입해야 할 자금 규모도 커졌다.
목표 수량을 전량 매수할 경우 소요 자금은 기존 364억원에서 409억원으로 약 45억원 늘어난다.
얼라인이 지분 확보 의지를 드러낸만큼 에이플러스에셋 최대주주인 곽근호 회장 측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곽 회장은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수차례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늘리며 주가를 부양, 공개 매수를 통한 얼라인의 지분 확보를 우회적으로 견제해왔다.
캐스팅보터인 에이플러스에셋의 3대 주주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지분율 약 4.79%)의 선택도 관전 포인트다. 스카이레이크는 특정 세력의 편을 들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하겠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변경된 공개매수 가격(9천원)이 현재 시장가보다 높은 만큼, 스카이레이크가 공개매수에 참여하여 엑시트(투자금 회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에이플러스에셋 주가 추이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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