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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가↓·워너 브라더스는↑ 엇갈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세계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NAS:NFLX)가 720억달러(약 106조7천억원)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NAS:WBD)를 인수한다.
세계 최대의 유료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102년 역사의 할라우드 영화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를 품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5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에게 주당 27.75달러 규모의 현금과 넷플릭스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워너브러더스를 사들인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인수하는 대상은 워너브러더스의 영화 스튜디오 사업(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제작)과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다.
CNN과 TBS, TNT 등의 케이블 채널 부문은 인수하지 않는다. 워너브러더스는 거래 완료에 앞서 이들을 분리할 예정이다.
거래되는 지분 가치는 720억달러, 기업가치 기준으로는 827억달러에 달한다. 거래 종료 시점은 내년 3분기다.
넷플릭스는 이번 인수로 HBO와 HBO 맥스의 '왕좌의 게임', 'DC 코믹스(슈퍼맨·배트맨 등)'.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 유명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게 됐다.
게임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넷플릭스의 올해 3분기(7~9월) 5.87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거뒀다. 금융 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6.97달러를 하회했다. 브라질 세무 당국과 분쟁 관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하지만, 일부에서는 성장 동력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거래는 스트리밍 경쟁사인 HBO 맥스를 손에 넣는 것인 만큼 미국과 유럽에서 강력한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한다. 업계 1위인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는 작년 초 기준으로 3억160만명, 업계 7위인 HBO 맥스는 1억1천600만명 수준이다.
그간 넷플릭스는 자기들 사업의 경쟁자는 유튜브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라고 주장해왔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 오전 7시 50분 현재 뉴욕장에서 전장보다 1.76% 내린 101.4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워너브러더스의 주가는 2.85% 오른 25.2400달러에 손바뀜이 나타나고 있다.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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