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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전문가들은 5일(현지시간)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에 부합하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정책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평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PCE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0.2% 올랐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12시 16분께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2월 금리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7.2%로 반영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둔화를 고려했을 때 이 정도의 지표는 연준이 몇차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을 정당화할 만하다"면서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이것이 (증시의) 랠리를 연장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언 린젠 금리 전략 총괄은 "전체적으로 보면 다음 주 또 한 번의 25bp 인하는 충분히 뒷받침되지만, 그렇다고 2026년에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생긴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요크 크래머는 "숫자만 보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약간 우세해 보이지만, 연준 위원들의 분위기는 인하 쪽으로 기울어진 듯하다"고 했다.
크래머 이코노미스트는 "결정적인 변수는 파월 의장이 어떤 쪽으로 무게를 두느냐, 그리고 다른 위원들을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크라카워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문 부사장은 "이번 데이터는 시장이 이미 가격에 반영해온 '다음 주 인하 확실시'라는 판단을 더욱 굳혀준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안정적으로 낮아진다면 내년 초 추가 인하 전망이 어떻게 바꿀지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인사이트의 오메르 샤리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CE 가격지수가 근원 인플레이션이 식어가고 있다는 점은 연준이 안심할 요소라고 평가했다.
다만, 샤리프 수석은 서비스 부문의 특정 구성 항목을 지적하며 "둔화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서 "연준 입장에서는 신경 쓰일 만한 부분"이라고 했다.
바이털 널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설립자 겸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상품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온 것은 분명히 관세 영향이 크다"면서 "연준은 이를 일회성 충격으로 보고 있는 만큼 큰 우려는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크리사풀리 애널리스트는 "서비스 물가가 둔화한 점을 고려하면 9월 PCE 결과는 전반적으로 연준에 다소 비둘기파적 신호"라고 부연했다.
반면, RS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브루수엘라스는 "현재 인플레이션 흐름은 미국 가계에 절대 우호적이지 않다"면서 "4분기 경제는 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 영향만 아니라 지난 몇 년간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를 위축시키는 구조적 부담 때문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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