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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美 인플레이션 안도감에 증시 강세…국채·달러↓

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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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됐기 때문이다. 다만,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에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중단기물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캐나다 국채 수익률이 '고용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전방위적으로 치솟으면서 미 국채시장에도 파장이 전달됐다. 미국 소비심리 개선과 다음 주 초 입찰에 대한 경계감도 약세 재료로 일조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캐나다달러 강세 속 미국 인플레이션 안도에 따른 연준의 이달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캐나다달러는 캐나다의 실업률이 예상을 크게 밑돌자 11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

뉴욕 유가는 서방이 러시아의 해상 원유 수출을 전면적으로 봉쇄하는 초강력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사흘 연속 상승했다. 2주일여 만에 배럴당 60달러 선이 회복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헤드라인(전품목) 및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0.3% 및 0.2% 상승했다.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미시간대의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3.3으로 전달(51.0) 대비 2.3포인트 올랐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선된 것으로, 예상치(52.0)를 웃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05포인트(0.22%) 오른 47,954.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28포인트(0.19%) 상승한 6,870.40, 나스닥종합지수는 72.99포인트(0.31%) 상승한 23,578.13에 장을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 9월치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 기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연간 목표치 2%를 웃돌고 있지만 연준은 일단 이를 외면하고 고용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예상에 부합한 PCE 가격지수는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재료로 여겨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7.2%로 반영했다.

머서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포트폴리오 운용 부사장은 "시장이 이미 예상한 대로 다음 주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 지표를 통해 더 확고해졌다"며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잠재적으로 감소할 경우 내년 초까지 추가 금리인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증시는 PCE 결과 발표 후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으나 이내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이번 주 계속 이어졌던 장 중 급변동 흐름이다.

다음 주 금리인하가 유력하나 분기 경제 전망요약(SEP)이 발표되는 만큼 FOMC 회의 결과를 보고 방향을 잡겠다는 심리가 읽힌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연준의 분열이 더 심해지거나 향후 점도표가 어떻게 찍히는지도 투심에 중요한 요소다.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망치를 웃돌며 개선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3.3으로 전달(51.0) 대비 2.3포인트 올랐다. 시장 전망치 52.0을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0.95% 올랐고 유틸리티는 0.98% 내렸다. 나머지는 대체로 보합권이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브로드컴이 2.42%, 알파벳이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숨 고르기 후 다시 탄력을 받았다.

메타는 메타버스 부문의 예산을 30%까지 삭감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이날도 1.80% 올랐다.

세일즈포스는 전날 발표한 호실적의 영향이 이날도 이어지며 5.30% 상승했다. 2년래 최고치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를 7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두 회사의 희비를 갈랐다. 넷플릭스는 2.89% 떨어진 반면 워너브러더스는 6.28% 뛰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두 회사의 합병에 "강한 회의"를 시사하면서 거래가 결렬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37포인트(2.34%) 내린 15.41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00bp 오른 4.13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640%로 같은 기간 3.3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920%로 2.8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7.70bp에서 57.40bp로 소폭 축소됐다.(베어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잠시 내리막을 걷는 듯하다가 캐나다 국채 수익률이 거침없이 오르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11월 실업률은 전달대비 0.4%포인트 급락한 6.5%로 집계됐다.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에선 7.0%로 소폭 높아졌을 것으로 점쳤다.

11월 고용은 전달대비 5만4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5천명)와 역시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캐나다 중단기물 국채 수익률은 20p 안팎의 폭등세를 보였다. 10년물 수익률은 오후 장 후반께 15bp대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RBC의 네이선 잰젠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의 최근 국내총생산(GDP)과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고려할 때 BOC가 조만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11월 노동 시장 데이터는 이러한 결정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으며, BOC가 내년 내내 금리를 다시 인하할 필요가 없다는 우리의 기본 전망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BOC는 오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정책금리는 2.25%로 동결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9월치는 예상대로 나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헤드라인(전품목) 및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0.3% 및 0.2% 상승했다.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BMO캐피털의 이언 린젠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이 데이터는 다음 주 연준의 25bp 추가 금리 인하에 부합한다"면서도 "2026년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올려야 할 시급성을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미시간대의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3.3으로 전달(51.0) 대비 2.3포인트 올랐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선된 것으로, 예상치(52.0)를 웃돌았다.

오전 10시 발표된 PCE 가격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를 소화한 뒤 미 국채금리는 좀 더 레벨을 높였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1450%까지 상승,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재무부는 월요일인 오는 8일부터 이틀 연속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3년물 580억달러어치와 10년물 390억달러어치 순이다.

FOMC 일정으로 국채 입찰은 평소보다 하루 일찍 시작되게 됐다. 30년물 220억달러어치는 FOMC 다음 날인 11일 입찰에 부쳐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2분께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7.2%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12.8%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303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5.107엔보다 0.196엔(0.126%)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장중 155.489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445달러로 전장보다 0.00003달러(0.003%) 소폭 올랐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의 하방 위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어떤 정책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980으로 전장보다 0.077포인트(0.078%)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 국채 금리는 캐나다 국채 금리 급등, 국제유가 상승, 위험자산 선호 심리,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개선 등의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3.3으로 전달(51.0) 대비 2.3포인트 올랐다. 시장 전망치(52.0)도 상회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장중 99.123까지 오르기도 했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에 부합하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9월 PCE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3%, 근원 PCE 가격지수는 0.2% 각각 올랐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둔화를 고려했을 때 이 정도의 지표는 연준이 몇차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을 정당화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분께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2월 금리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7.2%로 반영했다.

달러는 오후 장에서 캐나다달러 강세가 심화하자 상승분을 반납, 장 막판 99선 밑으로 다시 내려갔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826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131캐나다달러(0.939%) 급락했다. 지난 9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캐나다의 11월 실업률은 전달 대비 0.4%포인트 내려간 6.5%로 집계됐다. 지난 9월(7.1%), 10월(6.9%)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시장 전망치(7.0%)도 대폭 하회했다.

BMO 캐피털마켓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더그 포터는 "진짜 놀라운 부분은 실업률이 지난달 0.2%포인트 하락에 이어, 이번에는 무려 0.4%포인트 더 떨어졌다는 점"이라며 "다음 주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50위안으로 전장보다 0.0038위안(0.054%)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332달러로 0.00044달러(0.033%) 올랐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1달러(0.69%) 오른 배럴당 60.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가 6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 6명을 인용해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에 대한 해상 운송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가격 상한제를 대체하기 지금까지 내놓은 제재 중 가장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G7과 EU는 2022년 이후 러시아 원유 수입을 거의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수입뿐만 아니라 운송과 해상 서비스 전반에서 러시아 원유 및 석유 제품이 전면 배척되게 된다.

미국과 영국 당국자들은 G7 실무회의에서 이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최종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재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회담 과정에서 선택하는 압력 전술에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LSEG의 안 팜 선임 리서치 전문가는 "앞으로 공급 요인이 여전히 주요 관심사"라면서 "러시아와의 평화 협정은 시장에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하고 유가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유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면서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가 내년 초까지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유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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