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브라질 자산시장이 5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장남의 대선 도전 소식에 일제히 타격을 입었다. 주식과 채권, 통화가치가 동반 급락하는 '트리플 매도' 현상이 발생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이날 4.31% 굴러떨어지며 2021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10년물 국채금리는 13.7160%로 전장대비 49.30bp나 폭등했다.
달러-헤알 환율은 한때 3%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5.48헤알대로 상승했다. 약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브라질 상원의원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국가를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사명"을 위해 그를 선택했다면서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2022년 대선 패배 후 군을 동원해 새 정부 전복을 계획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쿠데타 모의 등에 따른 유죄 판결로 지난달 25일부터 복역을 시작했다. 플라비우의 대선 출마는 극단적 포퓰리즘에 다시 기름을 붓거나 우파 진영의 분열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악재로 여겨진다.
가란티아캐피털의 안드레 페르페이토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은 타르시우 데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가 우파 및 중도 진영의 동맹을 구축해 2026년 우파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베팅하고 있었다면서 "이제 플라비오 보우소나루가 폭넓은 정치적 지지를 다시 결집할 수 있을지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르시우 주지사는 보우소나루 전 정부에서 각료를 지냈지만 극우 성향이 덜하고 시장 친화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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