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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리테일맨' 한투證 김도현 그룹장에 쏠린 눈

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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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들 사장 영전한 개인고객그룹장…글로벌 상품 공급·IMA 안착 등 중책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투자증권 내 'CEO 등용문'으로 떠오른 개인고객그룹장 자리에 정통 리테일 출신인 김도현 전무가 승진 발령됐다.

전·현직 사장들이 해당 보직을 거쳐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던 만큼 요직을 맡게 된 김 전무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도 남다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김도현 PB전략본부장을 전무로 승진시키고 신임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업계의 시선이 김 신임 그룹장에게 쏠리는 것은 한국투자증권 내에서 개인고객그룹장이 갖는 남다른 위상 때문이다.

직전 사장이었던 정일문 부회장은 27년간 기업금융 현장을 누빈 'IB통'이었으나, 2016년 개인고객그룹장을 맡아 리테일 경험을 쌓은 뒤 2019년 사장에 취임했다. 현 김성환 사장 역시 'PF(프로젝트파이낸싱) 1세대'로 IB그룹장을 거쳐 2019년부터 5년간 개인고객그룹장을 역임한 뒤 올해 CEO에 올랐다.

그만큼 한국투자증권에서 개인고객그룹장은 자금 조달과 자산관리(WM) 역량을 검증받는 'CEO행 관문'으로 통했다.

다만 이번 김도현 신임 그룹장의 선임은 앞선 두 사장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1973년생으로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9년 입사 이래 분당, 압구정, 방배 등 핵심 PB센터장과 본사 영업부장을 거친 '성골 영업통'이다. IB 부문을 주 무대로 삼았던 앞선 두 사장과 달리 뼛속까지 리테일 전문가인 인물이 사령탑에 앉은 셈이다.

이러한 인사는 한국투자증권이 직면한 새로운 과제인 'IMA(종합투자계좌) 사업'과 맞닿아 있다.

김성환 사장은 취임 이후 선진국형 글로벌 상품 공급을 통한 고객의 부 증대를 강조해왔는데, 이를 뒷받침할 자금 조달의 핵심축이 바로 IMA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1호 IMA 사업자로 지정됐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면서 시중 금리 이상의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자기자본의 1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12조 원에 달하는 한국투자증권으로서는 리테일 창구를 통해 당장 12조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기존 발행어음 잔고가 18조 원을 넘어서며 한도(자기자본의 200%)가 차오르는 시점에, IMA라는 거대한 유동성 공급 파이프라인이 마련된 셈이다.

이 막대한 자금을 리테일 고객에게 세일즈하고 안착시킬 적임자로 현장 전문가인 김 그룹장이 낙점됐다는 분석이다.

김 그룹장은 PB전략본부장 시절부터 글로벌 운용사 칼라일 등과 협업해 사모대출펀드(CLO) 등 선진국형 상품을 최초로 리테일에 안착시키며 조달·소싱·판매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김 그룹장의 현장 경험과 전략적 안목이 IMA의 성공적 론칭과 맞물려 현재 80조 원대 수준인 자산관리(AM) 규모의 퀀텀 점프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AM 자산 규모를 내년까지 100조 원으로 키우고, 2030년에는 200조 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상태다.

정통 리테일 출신인 그가 IMA 안착이라는 중책을 완수하고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전무)

[한국투자증권]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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