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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기차, 바닷물에 빠져도 불 안납니다"

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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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안전연구원, 전기차 배터리·해킹 대비 강화

문보현 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

[촬영: 주동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대한민국 전기차는 바닷물에 빠져도 불이 안 난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 5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TS)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의 배터리평가실에서 문보현 책임연구원이 자신있게 말했다.

배터리평가실은 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발화와 폭발을 2009년부터 테스트해왔다. 일부러 쇼트, 즉 합선을 유발해 배터리의 안전도를 검사한다.

평가 항목은 총 12가지로 국제 기준보다 두 개 더 많다. 최근엔 13번째 항목을 추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문보현 연구원은 "배터리 발화는 외부 환경의 스트레스가 주요인인데, 내부 요인을 고려해 13번째 항목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화재를 최대한 지연해 운전자가 대피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항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문 연구원은 "우린(기존 기준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배터리평가실은 주차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자동차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소방 기관에 신고하는 기능이 내년부터 일부 자동차에 탑재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 같은 기능을 통해 대형 화재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했다.

문보현 연구원은 "2024년 청라 화재로 전기차 시장이 많이 축소됐다"며 "최소한의 잠재적인 리스크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해킹을 시연 중인 모습

[촬영: 주동일 기자]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최근 증가하는 해킹에 대비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대응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이날 시연에선 태블릿을 조작해 해킹된 자동차를 강제로 멈추고 트렁크를 개폐했다. 자동차가 전장화되면서 스마트폰처럼 해킹될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아직 세계적으로 자동차가 해킹된 사례는 없지만, 탑승자 안전과 직결된 문제다 보니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선 중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화이트해커들에 의해 보고된 자동차 관련 사이버 보안 사고는 2023년 295건에서 2024년 409건으로 39% 증가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자동차 해킹 문제를 지속 추적하고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 장비를 구축했다.

차량 네트워크를 평가하고, 내부 통신(CAN) 취약점을 분석해 안전 기준 시험도 진행할 수 있다.

인증 체계도 구축했다. 12개 기준을 바탕으로 자동차 제작사의 위험 평가, 공급사 관리, 사고 대응 프로세스 등을 평가한다.

한승희 자동차안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해 8월부터 사이버보안 인증을 시행하고 있다"며 "현대차, 아우디, 람보르기니 등 제작사 4곳 정도가 인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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