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채권시장은 국고채 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수급 변동에 주목하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일 국고채 3년 경과물과 10년 경과물 등 총 24조원 규모의 국고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국고채 지표물 교체도 이뤄진다.
통상 만기가 도래하면서 상환된 원금이 국고채 시장으로 다시 유입되면서 수급상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곤 한다.
지난주 후반엔 한국은행이 단순매입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돌출하면서 시장에 강세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한은이 실제 단순매입에 나설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시장의 기대는 여전하다.
이는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투자심리 변화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은 여전히 주목도가 높은 변수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2만계약 이상 팔아치웠다.
이처럼 양 선물에 대해 모두 강한 순매도를 보인 것은 지난 9월 말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이번주에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이같은 수급 요인 이외에 이번주에는 대내외 이벤트가 많아 대기심리가 점점 팽배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는 11일 새벽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과가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지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헤드라인(전품목) 및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0.3% 및 0.2% 상승하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관전 포인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분열 구도가 얼마나 강하게 형성되어 있느냐다.
인하 반대 의견이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면 내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그렇다면 여전히 심리가 취약한 국내 시장에도 비우호적인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이번주에 미국 이외에 호주 및 캐나다 등 주요국 금리 결정도 이어지는데, 지난주 후반 캐나다의 노동시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기도 했다.
캐나다의 11월 실업률은 전달대비 0.4%포인트(p) 급락한 6.5%로 집계되면서, 7.0%으로 소폭 높아졌을 것으로 점쳤던 시장 예상치와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캐나다 국채 중단기물 금리가 20bp 안팎으로 급등하면서, 미 국채 금리에도 다소 약세 압력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심리도 개선되면서 약세 재료로 일조했다.
미시간대의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3.3으로 전달(51.0) 대비 2.3p 올랐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선된 것으로, 시장 예상치(52.0)도 웃돌았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7bp 오른 3.5620%, 10년물 금리도 3.7bp 오른 4.1380%를 나타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입찰이 8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 레벨에 주목도가 높아, 입찰 이후 금리 향방도 중요할 수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주 내내 3%대에서 등락하다가 겨우 3%선을 하회해 2.9%대로 되돌아왔다. 이번주에 다시 3%대로 올라 고착화되는 모습이 보인다면, 투심이 또 약해질 수 있다.
이날 오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엔 미래전략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월 경제동향을 공개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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