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기술기업들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가장 수혜를 받을 종목이 어딘지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중국 내 AI 투자 확대 수혜주로 AI주 칩 설계업체 캠브리콘(SHS:688256)과 하이곤(SHS:688041), 이노라이트(SZS:300308) 등을 꼽았다.
중국 기술기업들은 어떤 반도체 공급업체와 협력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엔비디아(NAS:NVDA) 고사양 칩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내 가장 유력한 반도체 칩 업체인 화웨이 등은 비상장사다.
이에 월가 전문가들은 중국 본토에 상장된 기업 중 투자 유력한 기업 중 하나로 캠브리콘을 꼽았다.
스탠스베리 리서치의 브라이언 티칸코 애널리스트는 "중국 기술기업들의 AI 지출 확대는 초기에는 AI 관련 인프라 장비 기업들에 이익이 될 것"이라며 캠브리콘을 수혜주로 제시했다.
캠브리콘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4,000% 이상 급증했으며, 주가도 올해 들어 두배 이상 올랐다.
골드만삭스 역시 캠브리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며 목표주가로 2천104위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주 종가 대비 55%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내 공급과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선도적 반도체장비(SPE) 기업과 고급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캠브리콘은 내년 수요 격차를 메우기 위해 생산량을 3배로 늘릴 계획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곤 역시 중국 내 엔비디아와 AMD 등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대체 기업으로 꼽힌다.
HSBC는 중국 AI 부품업체 중 해외에도 공급망을 보유한 곳이 유망하다며 이노라이트 추천주로 제시했다.
HSBC는 "글로벌 광모듈 1위 공급업체인 이노라이트는 1.6T 광모듈 수요 급증의 직접적 수혜를 받고 있다"며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방식이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방식이든 모두 광모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신규 상장한 무어스레드(SHS:688795)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0% 이상 급등했다.
이 종목은 상장 신청을 접수한지 88일만에 승인을 받으며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텐센트와 바이트댄스 등이 무어스레드의 초기 투자자였다.
앞서 중국 씨틱증권은 알리바바가 실적발표에서 AI구축을 위한 지출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중국 내 컴퓨팅 파워 산업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며 "중국 내 기술기업들이 AI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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