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올해도 은행지주가 4조원 안팎의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을 발행했다. 다소 낮아진 금리 메리트에도 캐리 수요는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내년에도 은행지주의 차환성 코코본드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매력도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내년에도 은행지주의 코코본드 발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매력은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이벤트 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인 코코본드 투자는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국내 크레딧 신용 스프레드는 회사채를 제외하고 전 섹터에서 축소 마감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크레딧물에 대한 캐리 매력이 부각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은행지주의 코코본드 발행 규모는 약 3조9천억원이다. 지난해 발행한 4조5천억원 규모보다는 소폭 축소됐으나, 여전히 4조원 안팎의 규모를 지키고 있다. 5년 전 발행물에 대한 차환 성격의 발행이 이어진데다, 은행지주의 위험가중자산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코코본드 발행의 주요 특징은 2020년 이후 다시 상반기보다 하반기 발행이 많았다는 점"이라며 "이는 2020년 발행했던 코코본드의 첫 번째 콜데이트(조기 상환 가능 시점)이 도래하면서 차환 목적의 발행이 있었다"고 봤다.
그는 "3분기 가계대출 증가 등으로 지주사의 위험가중자산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내년에도 콜데이트가 예정된 만큼 상반기 발행 물량이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낮아진 금리 메리트에도 캐리 목적의 투자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까지 코코본드 발행금리와 국고채 5년물의 금리 차이는 100bp를 상회했으나, 최근 들어 50bp 수준까지 축소됐다.
2021년 발행된 코코본드 중 약 77%가 내년 중 첫 번째 조기 상환 시점을 맞이한다.
최 연구원은 "코코본드의 금리 매력은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을 반영해 은행지주 코코본드의 공모희망금리 밴드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밴드 상향과 함께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국고채 금리가 안정세를 찾는다면 코코본드의 캐리 매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NH투자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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