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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인하보다 중요한 '파월의 딜레마'…"매파 회견을 매수 기회로"

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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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올해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 주 예정되어 있다. 시장에서는 25bp 인하를 예상한다.

전문가는 이번 금리 결정보다 제롬 파월 의장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컨센서스 형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파적 인하 신호가 나올 경우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고용과 관련된 대체 데이터 및 9월 개인소비지출(PCE)을 감안하면 12월 FOMC에서는 25bp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면서도 "정책 결정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파월의 고민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 결정에서 연준은 데이터를 참고하지 못한다. 장기간 셧다운의 여파로 10월 고용보고서도 취소된 바 있다. 연준이 지켜 온 규칙인 투표 위원 간 인하 컨센서스 형성도 어려운 상황이다.

강 연구원은 "금번 인하는 파월의 캐스팅 보트가 결정적"이라며 "분석에 따르면 투표권자 12명 중 5명가량이 인하에 신중한 스탠스를 보여 연준의 전통인 컨센서스 형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파월 입장에서는 캐스팅 보트를 행한 본인의 판단 근거를 강조하거나, 보험용 인하임을 강조해 당분간 데이터 확인의 시간을 갖겠다는 신중한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의 소수의견이 최소 1~2명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자회견에서도 연준 내부의 이견을 언급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당분간은 액션보다 데이터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은 12월 인하를 '매파적 인하'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경우 시장 금리는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그는 "FOMC 이후 발표되는 11월 미국 노동통계국(BLS) 고용 지표가 실업률 중심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자회견에서도 적어도 고용에 대해 신중한 스탠스가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매파적 기자회견으로 금리가 반등할 경우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과도하다고 봤다. 앞선 2017년과 2021년의 금리 인상 케이스를 봤을 때, 연준의 긴축 사이클과 맞물려 돌아갔기 때문이다.

상황이 다른 2010년의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았다. 당시 연준이 공격적인 완화 스탠스를 보였음에도, 한은은 독자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당시 한국의 GDP 갭은 2.9%포인트에 달한다.

강 연구원은 "한은은 내년도 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갭률이 0%포인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사실상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연준 긴축 없는 독자적 금리 인상 우려는 과도한 기우"라며 "내년도 인상 프라이싱은 시차를 두고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출처 : NH투자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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