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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국채 사고 대만 팔라"…AI 슈퍼사이클에 짝지은 내년 채권전략

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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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관련, 해외 투자은행(IB)에서 각국의 국채를 활용한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 전략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AI 확산에 반도체 수출국인 한국과 대만 경제의 수혜가 예상되는데, 대만보다는 한국 국채 투자의 매력이 커 이를 채권 트레이딩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지난주 공개한 내년 아시아 외환 금리 전략 보고서에서 한국 금리스와프(IRS) 5년물을 리시브(매수)하고 대만 5년물을 페이(매도)할 것을 조언했다.

목표론 내년 1분기까지 스프레드가 30bp 축소할 것이라며 확신의 정도는 60% 수준을 제시했다.

페어 트레이딩은 통상 시장 위험을 지지 않고 두 자산의 상대적 가격 격차에 베팅해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상관관계가 높은 두 자산 중 하나를 매수하고 다른 하나를 매도하는 방식이다.

노무라는 한국과 대만 모두 AI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수출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밸류에이션과 통화정책 전망, 수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가치) 관점에선 한국의 6개월 후 6개월 IRS 선도금리가 2.85%까지 치솟으면서 노무라 추정 금리 동결기의 적정 3개월 CD금리 수준인 2.65%보다 20bp 높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했지만, 내년 경제가 반등하더라도 한은이 인상을 고려할 정도는 아니란 게 노무라의 판단이다.

내년 시장 예상과 다르게 경제가 약해질 경우 대만보다 한국에서 통화정책 기조가 더 도비시하게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국의 경우 11월 금통위에서 여섯 명 중 세 명의 위원이 향후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반면 대만은 대만연합신문망(UDN) 등 현지 언론이 금리 인상 전망을 제시하는 등 통화정책 기대가 더 매파적이다.

노무라는 또한 한국보다 대만의 수출 전망이 더 긍정적이라며 주택시장 가격이 급등하고 가계대출이 크게 늘 경우 대만은 한국보다 금리 인상에 나설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수요 관점에서는 한국의 경우 내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노무라증권은 내년 4월 실편입이 시작된 이후 내년 11월까지 매달 70억~80억달러 외국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며 이는 한국 국고채 월간 발행 예상 규모의 40~50% 수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대만과 한국 수출증가율과 가계대출 증가율 추이

노무라증권 등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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