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사천피' 돌파에 연기금풀 국내주식 수익률 80% 육박…1년만에 환골탈태

25.12.08
읽는시간 0

10월 국내주식 누적 수익률 77%…해외주식 16%·혼합형 13%

코스피 4,000 돌파

[촬영 임은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사천피'(코스피 4,000) 강세장 훈풍을 타고 올해 10월까지 연기금투자풀 국내주식형 누적 운용 수익률이 8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 자산 중에서 나홀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국내주식은 1년 만에 연기금투자풀 운용 성과를 높이는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연기금투자풀 국내주식형의 누적 수익률은 77.26%로 집계됐다.

벤치마크를 4.30%포인트(p) 웃도는 성과로, 모든 유형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10월 월간 수익률도 벤처마크를 0.14%p 상회한 20.49%로 전체 자산 중 1위였다.

국내주식 수익률 고공행진은 코스피 4,000선 돌파 등 증시 활황에 힘입은 바가 크다.

10월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승률은 각각 19.9%와 6.9%였다.

연기금투자풀 관계자는 "10월 국내 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및 연내 금리인하 기대 강화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며 상승했다"며 "반도체 실적 호조와 슈퍼사이클 지속 기대,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주식형의 역대 최고 연간 수익률 경신도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주식형과 인덱스주식형 펀드 규모를 가중평균해 수익률을 산출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국내주식형의 최고 연간 수익률은 2020년 기록한 34.35%였다.

지난해 국내주식형은 -7.84%의 수익률로 주요 자산 중에서 나홀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운용 성과가 최하위에 그쳤다.

하지만 1년 만에 압도적인 수익률로 반전을 이뤄내며 연기금투자풀 운용 성과를 높이는 효자로 떠올랐다.

10월 연기금투자풀 운용성과

[기획재정부 제공]

국내주식형을 제외한 다른 유형들도 대체로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주식형은 10월 기준 누적 수익률이 15.90%였다. 벤치마크 대비 0.64%p 높은 성과다.

국내채권형과 해외채권형은 각각 3.37%와 4.36%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의 경우 벤치마크를 0.25%p 상회한 반면 해외채권형은 벤치마크를 0.33%p 밑돌았다.

주식·채권 혼합형은 10월까지 13.19%의 누적 수익률을 올렸다.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1.08%p 높았다.

이 밖에 대체투자형과 주가연계펀드(EL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4.36%와 8.06%였다.

연기금투자풀의 지난 10월 말 기준 운용 규모(기간 말잔)는 66조1천887억원이다. 단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1조9천억원가량 늘었다.

주간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38조5천782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7조6천105억원을 나눠 운용한다.

자산별 비중은 국내채권 37.3%, MMF 34.3%, 혼합형 19.3%, 해외주식 4.8%, 국내주식 1.9%, 해외채권 1.8%, 대체투자 0.5% 순이다.

wchoi@yna.co.kr

최욱

최욱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