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경제인협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국내 대기업 10곳 중 4곳가량은 내년 투자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19~24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10곳 중 43.6%는 '내년도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15.5%는 '투자계획이 없다'고 했다. 계획을 수립했다는 응답은 40.9%였다.
투자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기업(43.6%)들은 그 이유로 조직개편·인사이동(37.5%), 대내외 리스크 영향 파악 우선(25.0%),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 불투명(18.8%) 등을 꼽았다.
내년 투자계획을 수립한 기업의 절반 이상(53.4%)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보다 투자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응답은 33.3%, 확대한다는 응답은 13.3%로 조사됐다.
통상 리스크와 고환율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기업들의 투자 부담을 높인 것으로 관측됐다.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투자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 부정적(26.9%), 고환율과 원자재가 상승 리스크(19.4%), 내수시장 위축(17.2%) 등을 이유로 들었다.
[출처: 한국경제인협회]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미래산업 기회 선점·경쟁력 확보(38.9%)와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22.2%)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응답 기업 36.4%는 AI 투자계획을 수립(12.7%)했거나 검토 중(23.7%)이라고 응답했다. AI 관련 투자계획이 없는 기업은 63.6%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내년 가장 큰 투자 리스크로 관세 등 보호무역 확산 및 공급망 불안 심화(23.7%), 미·중 등 주요국 경기 둔화(22.5%), 고환율(15.2%)을 꼽았다.
국내 투자 시 애로 요인으로는 세금 및 각종 부담금 부담(21.7%), 노동시장 규제·경직성(17.1%), 입지, 인·허가 등 투자 관련 규제(14.4%)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세제지원 및 보조금 확대(27.3%), 내수경기 활성화(23.9%), 환율안정(11.2%) 등을 지적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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