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의 중심에는 생산적 금융이 있다. 모험 자본이 투입될 시장의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천스닥'을 위한 대책도 곧 발표된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다만, 외국인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히 코스피에 집중될 것이란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8일 "이번에도 외국인 복귀 장세에는 코스피가 우위에 있다"며 "외국인은 여전히 코스닥보다 코스피를 압도적으로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4천억원가량의 물량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2천79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자금시장 경색과 엔 캐리 청산 우려로 시장이 유동성 요인에 좌우되는 상황,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시장에 강력한 하방 압력을 줬다. 원자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반도체 소부장 등 주도주의 주가는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다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연준의 양적긴축(QT)도 종료됐고, 차기 연준 후보의 성향에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졌다. AI 버블 논란에 대한 걱정도 점차 해소되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 수출 및 국내총생산(GDP) 전망 상향 또한 미국-한국 간 경제성장률 격차를 다소 완화시켜 원화는 현재 역사적 최저점 수준에서 반등할 여지가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수급이 바닥을 통과해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연출됐던 코스피 선호가 이번에도 반복될 것으로 봤다.
그는 "각종 파생상품 및 최근 원화 스왑을 통한 코스피 대형주 거래가 잦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외국인 수급이 코스닥으로 이례적으로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하 국면에서 대형주보다 소형주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금리인하 '기대감'에는 대형주가 먼저 반응하고 소형주의 랠리는 후행하는 경우가 과거에는 많았다"고 했다.
결국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연기금의 매집은 긍정적이나,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을 유인하는 핵심 동인은 영업이익 상승 및 실적 기대감"이라며 "정부의 정책 기대감만으로는 외국인의 지속적 매수를 이끌어내기에 한계가 있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끄는 바이오 업종 및 로봇 업종은 결국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외적 환경 변화에 가장 먼저 하락할 가능성 또한 높다"고 짚었다.
[출처 : 상상인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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