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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채권 매입 '힌트' 줄까…"금리보다 중요한 최대 이슈"

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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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외에도 추가적인 부양책을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장 1월부터 시행될 채권 매입의 신호가 나올 수 있으며, 이는 금리보다 중요한 이번 회의의 최대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달 FOMC가 내년 1월부터 월 450억 달러의 속도로 만기 1년 이하인 미국 단기 국채의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eserve management purchases)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준 관리 매입이란 연준이 금리 정책과 별개로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 시장에서 단기 국채를 사들이고 은행 시스템에 지준을 공급하는 행위를 말한다.

BofA는 "우리는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예상보다 많은 규모의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은 자연적인 대차대조표 확장을 위해 매월 최소 200억 달러를 매입하고, 최소 6개월 동안은 지준의 과잉 소진을 되돌리기 위한 월 250억 달러의 추가 매입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준은 팬데믹 기간 약 9조 달러까지 늘렸던 대차대조표를 약 2조5천억 달러 줄였고, 지난 10월 FOMC에서는 12월 1일부터 자산 보유 규모 축소(양적긴축)를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유동성 필요에 따라 곧 채권 매입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확대해야 할 수 있다고 지난달 말하기도 했다.

뱅가드의 로저 홀람 글로벌 금리 총괄은 "큰 그림으로 보면 연준은 내년에 지준 관리 운영의 하나로 자연스럽게 단기 국채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왜냐하면 경제의 지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연준은 자연스럽게 이에 부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홀람 총괄은 연준이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에 월 150억~200억 달러의 속도로 단기 국채 매입을 시작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것은 정상적인 중앙은행의 지준 운영이고, 그 안에 통화정책 차원의 신호는 없다"며 "이는 시스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준이 해야 할 정상적인 업무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기관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켈리 글로벌 멀티에셋 총괄은 "중앙은행이 새해에 대차대조표를 늘리기 시작해 보다 '정상적인 유동성' 환경으로 돌아가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만 하더라도 내년 대부분의 시장에 꽤 낙관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왜 대차대조표를 늘리고 싶어 하는지는 알겠지만, 금리 인하에 인색한 이유는 모르겠다"며 "나는 반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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