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오는 9~10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 속에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로 하락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1.90원 밀린 1,466.9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4.00원 높은 1,472.80원으로 출발한 직후 1,473.20원에서 고점을 확인하고 보합권으로 내려섰다.
오후 들어 낙폭을 서서히 키워 한때 1,465.60원까지 떨어졌다가 하락폭을 일부 반납하며 장을 끝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원을 끌어내렸다.
시장이 연준의 25bp 금리 인하를 사실상 확신하는 분위기 속에 최근 달러화는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장중 98.7 레벨까지 미끄러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뛰고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인 것도 달러-원 하락 재료가 됐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3천200억원어치 이상 사들였다. 코스닥에서도 3천800억원어치 넘게 매수했다.
이로 인한 커스터디 매도와 위험 선호 움직임은 달러-원을 아래로 이끌었다.
연말을 맞아 고점에서 출회하고 있는 네고 물량도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도 계속 유입되고 있어 하단을 받쳤다. FOMC 결과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도 낙폭을 제한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4만7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5위안(0.02%) 올라간 7.0764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번 FOMC 회의를 방향성을 가를 분기점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FOMC를 대기하는 흐름으로 아직 방향을 판단하기엔 조심스럽다"며 "재료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도 달러-원이 1,460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어 향후 전망이 중요하다"며 "추가 인하가 쉽지 않다는 기류가 흐르면 상단이 열릴 수도 있어 마냥 하락세로 기울었다고 볼 수도 없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이번 FOMC가 예상된 이벤트지만 이를 기점으로 연말 네고 물량이 더 활발하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레벨에서는 연말까지 하락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4.00원 오른 1,472.8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73.20원, 저점은 1,465.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6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69.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7억5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34% 상승한 4,154.85에, 코스닥은 0.33% 오른 927.7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천8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5.2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5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624달러, 달러 인덱스는 98.867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6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7.63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7.46원, 고점은 208.15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99억9천5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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