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단순매입 효과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장 마감 이후 한은은 1조5천억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대상 종목은 5년 비지표물인 24-1호, 10년 비지표물인 20-9호·21-5호·24-5호, 20년 비지표물인 15-6호다.
오는 10일 지표물 교체가 이뤄지는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25-5호는 발행물량이 크게 많지 않아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 입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0분간 진행된다.
지난달 중하순부터 시장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한은의 개입이 이제야 이뤄지면서, 시장 안정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에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매입의 규모 자체는 시장의 기대만큼 많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의 과도한 금리 레벨을 한은이 지켜보고만 있지 않는다는 시그널을 냈다는 차원에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방향 전환' 발언을 시작으로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거치면서 일각의 인상 우려까지 금리에 녹아들자, 시장에서는 서서히 한은이 개입을 통해 시장 안정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시각이 강해졌다.
당분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다면 인상까지 과도하게 프라이싱한 시장에 제동을 걸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다.
다만 한은의 실제 개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 그사이 시장도 스스로 버티면서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나고 있던 찰나여서, 이를 계기로 연말 투자심리 회복에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날 오후 중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과 한국금융학회의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환영사를 전한다.
심포지엄 주제는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인데, 최근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촉진해 성장잠재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법을 논의한다.
직접적인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잠재성장률 제고와 성장 등에 관련한 이 총재의 견해가 전해질 수도 있어 보인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핵심 인사의 매파적 발언과 일본의 대규모 지진 발생 소식 등으로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의 분포가 상방으로 전환됐다"며 "시장과 설문조사 참여자 모두 다음 금리 움직임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움직임이 금리 인상이라는 기대가 적절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기대에 꽤 편안하다"고 답했다.
이같은 금리 인상 관련 언급의 영향으로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유럽 국채 장기 금리는 대체로 5~6bp 급등했다.
이에 더해 간밤 일본 혼슈 동쪽 끝 아오모리현 앞 바다에서 규모 7.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으로 혼슈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홋카이도의 태평양 해안가 지역에는 쓰나미 경보도 내려졌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됐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5bp 오른 3.5770%, 10년물 금리는 2.7bp 오른 4.1650%를 나타냈다.
아시아장에서 지진 소식을 반영해 일본 국채 금리가 얼마나 상승하느냐에 따라 국내 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 결정을 단행한다. 금리가 동결되면서도 매파적 신호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저녁에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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