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 삼성전기 주가 두 배로…LG이노텍 93%↑
AI 확산에 고부가 부품 수요 '쑥'…이익 전망 상향 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대형 반도체 기업들이 최근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끄는 가운데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 등 전자부품 제조사의 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발 호황이 밸류체인 전반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특히 삼성전기는 삼성전자[005930]의 주가 상승 폭을 웃돌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녹색)는 45% 상승 [출처: 연합인포맥스]
9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011070] 주가는 최근 6개월 사이 각각 102%, 93% 올랐다.
두 회사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45%) 상승 폭을 넉넉하게 상회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최대주주이자 코스피 오름세를 견인한 삼성전자(83%)보다도 많이 오르며 신기록을 썼다.
올해 6월까지만 해도 10조원 미만이었던 삼성전기 시가총액은 현재 20조원에 육박한다. LG이노텍도 1년여 만에 시가총액 7조원 회복을 눈앞에 뒀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가 AI 확산에서 비롯된 고부가 부품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전자기기에 널리 쓰이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반도체 기판, 카메라 모듈을 제조한다.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은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전장 부품이다. 양사 모두 차세대 유리기판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의 향후 5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존 14%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MLCC와 패키징 기판 사업부가 AI발 수혜로 2026~2027년 슈퍼사이클 효과를 누릴 것"이라면서 영업이익이 올해 9천20억원에서 2026년 1조2천710억원, 2027년 1조6천27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10월 실적발표 때 AI 서버 및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MLCC, AI 가속기용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FCBGA는 고밀도 패키지 기판을 말한다.
[출처: 삼성전기]
LG이노텍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우호적이다. 애플 아이폰 17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카메라 모듈이 탄탄한 실적을 올리는 가운데 반도체 기판도 이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LG이노텍 전체 영업이익에서 기판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8%에서 내년 26%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기판 사업부에 대한 모멘텀이 추가로 부각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FCBGA 등 미래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3분기 기판소재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급증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LG이노텍의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5만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성과를 내자 그룹 차원에서도 현 경영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21년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삼성의 주요 제조 계열사 가운데 가장 오래 회사를 이끌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CEO는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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