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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년 2% 시대 눈앞] 19년 만의 고금리…국채 이자·평가손 등 여파는

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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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일본 10년 국채 금리가 2%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장기 금리가 심리적으로 중요한 기준인 2% 선을 웃돌기 시작하면 일본 정부와 기업, 가계 등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오전 현재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97%로, 지난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리가 2%대에 진입하게 되면 2006년 5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일본 국채시장은 일본은행(BOJ)이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최고 1.4%까지 올릴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랜만에 도래하는 고금리 환경 속에 정부의 국채 이자 지급과 지방은행들이 보유한 국채에 대한 잠재적 손실 가능성 등을 당장의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저금리 정책으로 시장 금리가 억제된 상황에서 낮은 비용으로 국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이자 지급액을 총부채로 나눈 정부 이자 지급의 실효 금리는 지난 2012년도까지 1%를 넘었지만, BOJ의 초완화 정책으로 2022년 기준 0.66%까지 낮아졌다.

실효 금리는 2024년에도 0.75%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앞으로는 저금리 시기에 발행된 국채가 만기를 맞아 상환되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채로 교체된다. 실효 금리는 오는 2030년 1.4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금리 상승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1천100조 엔(약 1경 원)이 넘는 국채를 발행하는 정부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 기관의 잠재적인 채권 평가 손실도 문제로 떠오른다.

특히, 지방은행들은 그동안 저금리 환경 속에서 운용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국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해왔다. 채권은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금리 상승 시 가치 낙폭이 커진다.

일본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의 지난 9월말 기준 국채 및 지방채 등 국내 채권의 잠재적 손실은 3조3천억 엔(약 31조 원)에 달했다. 지난 2020년도까지만 해도 금리 하락 덕분에 2천605억 엔의 잠재적 이익이 있었다.

잠재적 손실은 어디까지나 회계상 개념이고,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실제 손실 계상은 피할 수 있다. 그런데도 잠재적 손실이 있는 채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교체할 수 없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다음으로 가계들의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지고, 기업의 이자 지급 부담도 늘어난다.

일본 가계의 구조를 보면 예금이 부채보다 많기 때문에 가계 전체로 보면 금리 상승의 혜택이 크지만, 예금은 고령층에 많고 부채는 젊은 층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의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업의 경우 차입 금리가 0.25% 상승하면 기업당 연간 68만 엔(약 641만 원)의 이자 지출이 증가하고 경상 이익을 평균 2.1% 끌어내린다"며 "부채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경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10년 국채 금리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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