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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년 2% 시대 눈앞] "2%는 통과점일 뿐"…JP모건·노무라 진단은

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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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일본 채권 전문가들은 10년물 국채 금리 2%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2%는 하나의 통과점에 지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구조적인 요인이 작동하는 만큼, 장기 금리 상승이라는 추세가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 전문가들이 평가한 금리 상승 배경은

JP모건의 야마와키 타카후미 채권 조사부장은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통해 "장기 금리 상승은 채권 시장의 체력 약화를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2024년 3월부터 금리 인상에 착수하고 같은 해 8월부터는 국채 매입 감액까지 시작하면서 채권 유통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줄었다. 여기에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표방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탄생했다.

야마와키 부장은 "재정이 급격히 악하화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금리 상승의 이유로 재정이 거론되는 것은 환율이나 금리에 대한 정부의 자세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금리 상승은 정부의 이자 지급 부담으로 이어지지만, 정부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원론적인 표현에 그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야마와키 부장은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가 어디까지 상승할지 기준을 설정할 수 없어 매수에 나서기 어렵다"며 "정부의 이러한 자세가 계속된다면 2%는 단지 통과점일 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금리 담당 선임 전략가는 "현재 다카이치 정권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와 함께 BOJ의 금리 인상 상한선이 올라갈 것이란 관측으로 금리가 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시타 선임 전략가는 "올해 일본 채권시장은 국내 요인이 금리 상승을 주도했고, 이는 채권시장이 '플러스 금리'가 되어 정상화되고 있다는 징후"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세부 사항이 드러나면, 재료 소진으로 현재의 급격한 상승세는 일시적으로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앞으로도 금리 상승은 불가피

앞으로 장기 금리의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무엇보다 정부와 채권 시장 간의 신뢰가 쌓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시타 선임 전략가는 "19년 전 10년물 국채 금리가 2%를 기록했을 때와 지금이 다른 세 가지는 ▲국채 매수 주체 감소 ▲인플레이션 위험 ▲다카이치 정권하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따른 위험 등"이라며 "장기적으로 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10년물 국채 금리 2%에서 일정 수준의 매수세가 들어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2%는 통과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와시타 선임 전략가는 "정부가 환율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금리 상승에 대한 감수성은 환율에 비해 높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며 "금리 상승이 계속된다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일본 국채 신용도에 대한 경고를 받을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다.

올 닛폰 자산운용의 모리타 초타로 수석 전략가는 "10년물 금리가 2%에 도달하는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보고 있었는데, 지금 이 수준까지 접근한 것은 예상 밖"이라며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9일 연설이나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재료에 따라 10년물 금리는 곧바로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리타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상황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억제하지 못하는 환경이 현실화하면 10년물 금리가 2%대 후반까지 상승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JP모건의 야마와키 부장은 "재정 지출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것은 일리는 있다"며 "중요한 것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 제대로 자원을 배분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돈 풀기'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 성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채권시장으로부터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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