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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 전환'

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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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채권시장은 국고채 만기에 따른 수급 상황 변동과 글로벌 금리 흐름, 외국인의 매매 동향 등에 연동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이날 국고채 3년 경과물과 10년 경과물 등 총 24조원 규모의 국고채가 만기를 맞이한다.

상환된 원금이 어느 구간으로 유입될지에 따라 수급상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 및 10년물 지표물의 교체도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새 지표물 매수 심리가 나올 수 있다.

다만 글로벌 금리 흐름과 외국인의 움직임에 휩쓸리는 분위기가 나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호주중앙은행(RBA)도 그간의 금리 인하 기조에서 방향이 전환될 수 있다는 매파적인 시그널을 시사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이 서서히 금리 동결기에 접어들고, 더 나아가 인상을 고심하고자 하는 스탠스로 바뀌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일 한은 행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해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고점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민평금리 기준 3.084%까지 상승하면서 작년 7월 23일(3.087%)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내에서는 한때 3.1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의 단순매입이 이뤄졌지만, 대상 종목이 모두 비지표물이고 규모 또한 예상보다 적다 보니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11일 새벽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공개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마저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인다면, 글로벌 '숏(매도)' 분위기는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

간밤 미 국채 금리는 12월 FOMC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영향 받아 다소 약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고용정보기업 ADP의 지난달 22일로 끝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고용 예비치는 주당 평균 4천75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주 연속 이어졌던 감소세가 중단됐다.

이에 더해 미 노동부의 지난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구인건수는 전월대비 1만2천건 증가한 767만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720만건을 웃돈 결과로, 지난 5월(771만2천건)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영향으로 10월 보고서와 함께 발표된 9월 구인건수는 전달대비 43만1천건 늘어난 765만8천건을 나타냈다. 구인건수는 8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셧다운으로 지표에 노이즈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자체로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0bp 오른 3.6170%, 10년물 금리는 2.5bp 오른 4.1900%를 나타냈다.

한편,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간밤 월스트리트저널이 개최한 행사에서 연준이 25bp 이상 정책금리를 내릴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김종화 금융통화위원의 기자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사실상 금리 인하 종료 시그널을 냈다고 평가되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약 2주 만에 금통위원의 스탠스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시장은 매파적인 신호가 추가로 감지되지 않을지 경계심을 갖고 있다.

개장 전 기획재정부는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정오경 한은은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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