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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보험사 '헤지회계' 적용 검토

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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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회계로 자금 확보 용이해질 듯…생산적 금융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권 전반으로 생산적 금융 부문의 투자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헤지회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보험사들이 투자할 자금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헤지회계로 자금을 확보한다면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보험사에 대해 헤지회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헤지회계는 특정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위험회피대상과 위험관리수단을 지정해 회계처리를 하는 방법이다.

통상 보험부채 변동분은 기타포괄손익(OCI)으로 처리한다. 시가평가 되는 만큼 당기손익(PL)에 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다만, 보험사들이 위험회피를 위해 사용하는 파생상품은 당기손익으로 처리된다.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파생상품은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위험회피 수단과 위험회피 대상의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한 것이 헤지회계다.

금융당국도 위험관리 과정에서 PL과 OCI의 불일치가 나타나는 만큼 보험사 손익 변동 완화를 위해 헤지회계를 적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헤지회계 적용을 위해선 PL 항목과 OCI 항목을 맞춰야 하는 데 회계규정 상 파생상품의 항목을 재분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현재 헤지회계 적용을 위해서 보험부채의 금리변동분 일부를 PL 항목으로 인식해 파생상품으로 헤지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금리 변동에 따라 보험부채 평가분이 달라지면 그만큼 OCI 항목에서 변화가 생긴다.

이때 보험부채 금리변동분을 측정한 뒤 해당 수치를 OCI 내 공정가치 조정액 항목으로 설정하고, 같은 규모를 PL 항목의 공정가치 조정액에서 차감하면 IFRS17 분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헤지회계를 적용할 수 있다.

OCI 항목에서 금리 변동에 의한 보험부채 평가분이 서로 상쇄되고, 공정가치 조정액 항목으로 PL에 반영하게 되는 구조다.

PL로 처리되는 파생상품으로 보험부채 변동분을 헤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금융당국이 헤지회계 적용을 검토하는 이유는 생산적 금융을 위해서다.

보험사의 경우 보험영업 환경 악화에 따라 수지 차가 줄어들어 생산적 금융에 투자할 자금이 부족한 상태다.

또한 금리위험 관리를 위해 장기채 및 채권선도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데, 헤지회계를 적용할 경우 파생상품을 통해 금리위험을 관리하면서 소요되는 자금을 줄일 수 있다.

국채 선물 및 금리스와프(IRS)는 차액을 결제하는 만큼 장기채 매입 및 채권선도에 비해 자금 운용의 폭이 훨씬 커진다.

금융당국은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보험업권에서도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분 투자에 대해 주식 유형별 충격 계수를 차등화해 투자 위험이 줄어드는 정책 프로그램에는 위험 계수 완화를 추진하고, 자산부채관리(ALM) 제고를 위해 자산과 부채의 현금흐름이 유사한 경우 이를 할인율로 반영하는 현금흐름 매칭 조정 규정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파생 상품으로 헤지할 수 있다면 그만큼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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