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은 연준이 세 번째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월가에선 '매파적 인하(hawkish cut)'로 인해 앞으로가 쉽지 않을 것이란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는 "최근까지 시장은 연준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었으나 현재는 기준금리의 25bp 인하가 대체로 예상된다"면서도 "(연준) 내부적으로 갈등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12월 FOMC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경우 기준금리는 3.50∼3.75% 범위로 내려간다.
◇연준 내부 '심각한 분열'…노동시장 둔화 vs 인플레 재가열
FOMC는 현재 노동시장 약화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더 인하해야 한다는 쪽과 이미 충분히 낮췄으며 더 내리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쪽으로 분열돼 있다.
이번 회의를 두고 시장에서 '매파적 인하'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는 이유다.
즉, 금리는 내리지만 다음 인하는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경고를 덧붙이는 인하라는 의미다.
전 연준 통화정책 담당자였던 빌 잉글리시 예일대 교수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인하를 단행하되, 당분간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며 "연준이 정책을 조정했고 지금 수준에 대체로 만족하며, 전망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단기간 추가 조치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핵심은 성명·점도표 업데이트…'온건한 반대' 여러 개 나올 것
투자자들은 금리 결정 이외에도 정책 성명, 점도표(dot plot), 경제 전망치, 대차대조표 모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FOMC 성명이 작년처럼 "추가 조정의 범위와 시기"에 대한 문구로 변경되며, 이는 "추가 인하 기준치가 더 높아졌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톤은 추가 인하의 문이 좁아졌다는 것을 시사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반대했던 위원들의 의견을 다시 한번 설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회의에서는 양쪽 진영에서 각각 1명씩 두 명의 반대표가 나온 바 있다.
이번에도 같은 양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골드만의 전망이다.
또한 점도표에서도 '온건한 반대(soft dissents)'가 여러 개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잉글리시 교수 또한 "이번 회의는 특히나 힘든 회의가 될 것이고 반대 의견도 몇 가지 나올 것"이라며 "위원들 간에 경제가 어떻게 작동한다고 믿는지, 정책이 어떻게 영향을 준다고 보는지 매우 다른 만큼 위원회를 한 방향으로 모으기 어려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노동시장 둔화 조짐…인플레는 2% 목표 상회
한편 정부 셧다운 여파로 일부 통계가 지연됐음에도, 최근 고용지표는 채용 둔화와 해고 증가 신호를 보였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10월 채용은 21만 8천 명 감소, 해고는 7만 3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인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전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는 CNBC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온 것이 아니기에 정책은 여전히 제약적이어야 한다"면서 "현재 물가 수준은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전부 관세 때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메스터는 이번 회의에서 추가 1회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FOMC에서 연준은 이미 양적긴축(QT) 종료 의사를 시사했다.
CNBC는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보유자산 매입 재개가 발표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이는 양적완화(QE)로 돌아간다는 의미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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