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웨스트타워 인수 효과는 내년 본격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국내 카지노 대표 기업인 파라다이스[034230]와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코로나 이후 회복세에서 엇갈리는 주가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롯데관광개발이 파라다이스의 영업이익과 시가총액을 추월하면서 주가 주도권을 쥔 모습이다. 연초 이후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200% 넘게 뛰었고, 파라다이스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던 실적 탓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캡처]
10일 연합인포맥스 현재가(화면번호 3111) 화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연초 이후 201.31% 상승했다. 파라다이스 주가 역시 같은 기간 87.92%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승 폭을 보였다.
코로나 이후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이어진 데다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 및 한일령 반사수혜 등은 양사의 공통 호재다. 차이는 향후 실적 전망과 시장 기대에서 비롯됐다.
◇'콤프'로 갈린 3분기 실적…웨스트타워 효과 '시간차'
롯데관광개발 실적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파라다이스를 넘어섰다. 롯데관광개발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천867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38.9% 늘었다.
파라다이스는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늘어난 2천882억 원,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395억 원을 거뒀다. 일반 고객(Mass) 중심의 드랍액(칩 구매액) 성장에도 카지노 매출 부진, 고정비 부담 등에 따라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롯데관광개발의 영업이익이 파라다이스보다 높아진 데 대해 "이는 롯데가 1천600개의 객실 중 50% 내외를 콤프(무료 혜택)로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롯데과 시티(파라다이스시티)의 인당 드랍액은 무려 5~6배가 차이나는 수준으로 시티 입장에서는 제한된 호텔 룸으로 Mass보다는 VIP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단기적으로는 성장 여력이 다소 제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라다이스의 인천 하얏트 웨스트타워 인수는 긍정적으로 관측된다. 다만 웨스트타워 취득 예정 일자가 지난 10월 31일에서 오는 19일로 지연 공시되면서 인수 효과는 내년 1분기 혹은 상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웨스트타워의 소프트 오픈이 오는 3월 8일로 확정됐다며 4월 일본 골든위크와 5월 중국 노동절에 인수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복합리조트(P-City)의 경우 총 객실 수가 기존 711개에서 1천212개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향후 웨스트타워 오픈에 따라 콤프 여력을 확대할 경우 중국 VIP 방문객 수 및 인당 드롭액 양쪽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재무제표]
◇롯데, 4분기 영업익 2천%↑ 전망…파라다이스는 비용 부담에 성장 제한
지난 10월과 11월의 양사 잠정실적이 공시되면서 양사의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모습이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은 2천%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10월과 11월의 카지노 매출액은 롯데관광개발이 504억 원, 514억 원, 파라다이스의 경우 각각 726억 원, 803억 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출한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롯데관광개발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4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3.3%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은 1천852억 원으로 같은 기간 68.43%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됐다.
파라다이스는 4분기 실적으로 매출 2천915억 원, 영업이익 294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67%, 51.8% 증가하는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4분기 실적을 전망하며 "이미 10~11월 순매출이 1천17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12월은 항공편이 155편에서 180편으로 확대돼 방문객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월 순매출 최소 400억 원 이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분기 대비 성장을 넘어 500억 원대인 지난 3분기 영업이익 재현도 가능하는 것이 임 연구원의 판단이다.
파라다이스 역시 실적이 긍정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개 카지노 업장만 놓고 봤을 때 손익분기점(BEP) 수준이 대략 월 600억 원 중반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1월까지 기준 4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12월에도 보수적으로 카지노 기준 700억 원의 매출액만 기록한다면 분기 영업이익 300억 원(영업이익률 10.2%)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파라다이스는 안정적인 월별 매출 기록에도 인천 하얏트 웨스트타워 인수 및 BTS 뷔 모델 기용 등 일회성 비용 부담에 따라 영업이익이 다소 보수적으로 책정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4분기에는 일회성 마케팅 비용 70억 원이 반영될 예정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증가로 이번 4분기도 이익 기대치는 눈높이를 낮춰야 겠으나, 이 비용의 효력은 내년 신규 방문객, 스펜딩, 드랍액, 매출액에서 확인될 것이라는 확신 하에 움직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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