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리뉴얼로 집객력 강화…공항 사업권 반납에 면세 수익 개선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신세계[004170] 주가가 이달에만 15%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미래 투자'를 강조했던 만큼, 백화점 리뉴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정유경 신세계그룹 회장의 책임경영 리더십도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면세점에서도 인천공항 DF2 사업권 반납으로 인한 수익성 회복 여지가 커졌단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신세계 주가는 전일 기준 이달에만 15.17% 상승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말로 접어들면서 유통업계 전반의 분위기는 양호한 편이다. 코스피 유통 지수의 경우 이달에 6.96% 올랐다. 업종별 지수로는 4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유통 업종 내에서는 신세계가 두 번째로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실적 상 부진을 면치 못했다.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천323억 원의 영업익을 거뒀고, 2분기에는 35% 줄어든 753억 원을 기록했다. 본업 경쟁력을 키우고자 리뉴얼 등에 투자하면서 그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3분기에는 투자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신세계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2% 늘어난 997억 원을 거뒀다.
전략적 투자가 주로 이루어진 백화점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 감소 폭도 1분기 58억 원, 2분기 109억 원, 3분기 43억 원을 기록하며 그 폭을 줄여갔다. 3분기 백화점 사업 영업이익은 840억 원이었다.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을 지난 8월에 마쳐 최대 규모의 식품관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본점과 강남점 등 주요 점포 해외 패션도 리뉴얼 중에 있다.
신세계의 이런 변화와 맞물려 주목받는 것은 최근 있었던 리더십 변화다.
정유경 회장은 지난해 총괄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됐다. 이어 올해 4월 이명희 총괄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지분 10%를 증여받으며 책임경영의 성과를 보일 필요가 있었다.
올해 신세계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 올해 상반기 본점에 럭셔리 브랜드를 담은 '더 헤리티지' 개관 등을 알리며 럭셔리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신세계의 목표 주가를 올리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2)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9곳은 신세계의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특히 리뉴얼 효과 등으로 집객력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신세계는 이달 초 본점 리뉴얼을 마쳤고, 불가리 등 일부 럭셔리 브랜드가 본점에 신규 입점할 예정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명품 수요가 견조하게 받쳐주고 있고, 리뉴얼 오픈에 따른 효과를 고려할 경우 이 같은 추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7월 이후 외국인 매출 신장세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주요 점포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면세점의 수익성 개선 역시 점쳐지고 있다.
지난 10월 신세계면세점은 임대료 부담에서 벗어나고자 인천공항 DF2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당시 신세계는 "영업 지속 시 적자 증가 예상에 따라 면세사업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겠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지난 3분기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의 영업손실액은 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억 원 개선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지속과 함께 인바운드 여행객들의 쇼핑처 다변화가 진행되며 2024년 하반기 이후에도 면세 사업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면서 "가장 큰 적자 요인으로 꼽히던 인천공항 DF2 사업장 철수를 최근 결정함에 따라, 2026년 2분기부터 면세 사업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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