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악의 시기는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힘들지만, 내년 신용도 전망은 소폭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촬영: 정수인 기자]
박준홍 S&P 글로벌 신용평가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 상무는 10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진행된 'S&P Global Ratings/NICE신용평가 공동 세미나 2025' 미디어 간담회에서 "올해는 부정적인 방향의 신용도 전망이 훨씬 많았으나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했다"고 운을 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국내 업계에 긍정적인 등급 전망이 전무했던 것과 달리 현재 일부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등급 전망이 부여되고 있었다.
박 상무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실적을 반영해서 긍정적으로 전망되기도 했고, LG전자의 인도 상장 등도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레딧 사이클을 보면 전반적으로는 쉽지 않은 약한 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악의 시기를 지난 부분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양극화 추세를 띠고 있었다.
박 상무는 "반도체의 경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조선업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석유화학,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있었으나 일부 업계는 혜택을 보고 있었다. 그는 "반도체나 조선 등 일부 산업의 경우에는 미국 정책으로 인해 특히 중국 경쟁 업체들과의 경쟁 강도가 낮아지면서 한국 기업들의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 글로벌 신용평가는 이날 발간한 'Korea Corporate Outlook 2026 in Charts: The Worst May Be Behind Us'라는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한국 기업들을 둘러싼 신용 여건이 녹록지 않겠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향후 시장 상황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으며 최근 한미 간의 합의를 통해 초기에 우려했던 관세 부담도 일부 완화됐다"면서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또한 개선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P는 최근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며 한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올해 1.1%에서 2026년 2.3%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제열 S&P 이사는 "산업간 실적 차별화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화학 부문은 공급과잉 지속과 더딘 구조조정으로 인해 하방 압력이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산업은 AI 주도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당한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에서 언급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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