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공급과 조달 양쪽에서 사모신용 수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비은행 금융기관이 기업 등에 자금을 빌려주는 사모신용이 국내에서도 늘어난다는 전망이 국제신용평가사 S&P글로벌레이팅스에서 나왔다. 그동안 사모신용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해온 미국에서 울리는 경보에 관해서는 아직은 사모신용발(發) 시스템 리스크를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대현 S&P글로벌레이팅스 상무는 10일 미디어간담회에서 '변화하는 한국 금융시장, 기업금융 확대와 사모신용(Private Credit)의 성장'을 주제로 발표하며 국내 사모신용 전망과 미국 현황을 설명했다.
앞으로 한국 사모신용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김 상무는 "자금 공급 측면에서 국민연금이나 한국투자공사에서 이미 사모신용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 다른 큰손이라고 할 수 있는 보험사의 경우 관련 자산배분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앞으로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국채나 회사채보다 더 높은 이자수익을 제공하는 사모신용을 원하는 투자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사모신용을 통한 자금 조달을 원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 부동산 PF 부실 사태를 겪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전체적으로 과거보다 보수적인 대출심사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돈을 빌리는 기업 입장에서 사모신용을 선호하게 된다.
김 상무는 "은행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비은행 금융기관도 부동산 PF 등에 대해서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모신용을 통한 자금공급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체의 부도와 잠재적인 리스크 때문에 논란이 이어지는 미국의 사모신용시장에 대해서는 "채무불이행 상황이 조금 더 발생할 수 있지만, 이런 리스크가 미국 금융시스템의 리스크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상무는 "관련 자산의 부실화는 결국 (미국) 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사모신용시장의 성장속도와 금융기관의 연관성 측면을 계속해서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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