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민간 주도 '최대 규모'
年 3억 ㎾h 전력 생산…탄소 24만톤 저감 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해상풍력은 탈탄소 녹색문명 전환을 위한 핵심수단입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이 향후 국내 해상풍력 보급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1일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에서 이같이 축사했다. SK이노베이션 E&S가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해온 민간 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준공을 발표한 자리에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날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민간 해상풍력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무엇보다 정부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해상풍력 생태계 확장의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9.6㎿ 풍력발전기 10기 설치…비소구 PF 방식 활용 '의미'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 연안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9㎞ 떨어진 공유수면에 조성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총 96메가와트(㎿) 규모로, 9.6㎿ 규모의 대형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됐다.
이곳에서 연간 약 3억 킬로와트시(㎾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약 9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같은 전력량을 석탄화력발전소로 생산할 때보다 연간 약 24만톤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출처:SK이노베이션 E&S]
SK이노베이션 E&S는 글로벌 에너지 투자회사인 CIP와 지난 2020년 전남해상풍력을 설립하고 이번 사업을 공동 추진해왔다. 2017년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고, 2022년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 및 실시계획인가 등을 완료했다.
2023년 3월부터 육·해상 공사에 돌입해 지난해 12월 풍력발전기 10기 설치를 마쳤으며, 올해 5월부터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 최초로 비소구(Non-Recourse)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사례기도 하다. 주주사의 담보나 보증 없이 개별 사업 자체의 신용과 기술력, 원금 상환능력 등만으로 사업비를 조달했다.
이는 향후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다양한 민간 투자 확대를 활성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신안 '세계 최대 해상풍력' 조성 본격화
이번 준공을 계기로 전남과 신안군이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신안 임자도 앞바다에 2035년까지 총 8.2GW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이 중 일부인 3.2GW의 신안해상풍력 발전단지가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를 거쳐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가 1단지 준공에 이어 개발 중인 2, 3단지(각 39㎿) 사업도 해당 집적화단지에 포함됐다.
[출처:SK이노베이션 E&S]
집적화단지로 선정된 지역은 민관 협의체 등을 통해 인허가 절차 간소화, 송전 계통을 위한 공동 접속설비 구축, 주민 수용성 확보 지원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부여 등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개발이 한층 신속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는 현재 진행 중인 2, 3단지의 환경영향평가를 내년 상반기 완료하고 관련 인허가를 받아, 2027년 말 착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31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기의 설비용량에 맞먹는 총 900㎿급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이자, 탄소중립과 지역 상생을 아우르는 대표적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 경제 기여, 국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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