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대표 체제 후에도 그룹 내 전폭적 지원 이어져
후발주자로서 트랙 레코드 등 과제는 여전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정수인 기자 =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다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설 자금을 마련하고자 그룹이 다시 팔을 걷고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그룹 인사로 오너 3세인 신유열 부사장이 바이오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그룹 내에서의 무게감은 달라졌으나, 수주 확보 등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전일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총 2천771억 원이다.
이번 유증으로 발행되는 신주는 397만8천212주로, 신주 발행가액은 6만9천679원이다.
이번 증자에는 롯데지주[004990]와 롯데홀딩스가 전액 참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지주와 홀딩스의 지분율은 각각 80%, 20%였다.
이전에도 그룹은 롯데바이오에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지난 2022년 2천106억 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했고, 2023년에는 2천124억 원의 증자를 추진해 송도 캠퍼스 1공장 및 시러큐스 증설 자금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도 1천500억 원가량 증자했고, 올해 3월에도 2천1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해 송도 캠퍼스 1공장 건설 자금을 마련했다. 현재 롯데바이오는 오는 2027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1공장을 짓는 중이다.
그룹에서도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롯데바이오에 거는 기대가 큰 편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바이오 캠퍼스를 방문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바이오산업을 넘어 그룹 전체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 리더십에도 최근 변화가 일었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올해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바이오 각자 대표가 됐다. 박 제임스 롯데바이오 대표와 함께 바이오 사업을 이끌면서 롯데지주 내 전략컨트롤 조직에서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한다.
그로 인해 역할 분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 부사장이 포트폴리오 전환 등 신사업 추진을 맡는다면, 제임스 박 대표는 글로벌 수주 등을 전담하는 식이다. 롯데바이오는 지난해 말 제임스 박 대표 영입 배경을 두고 "글로벌 수주에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밝혔다.
다만, 성과가 단기간 내 가시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롯데바이오는 지난 4월 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시험용 후보 물질 생산 계약을 맺었고 이후 2건의 CMO 계약을 체결하며 성과를 보였지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후발주자로서 트랙 레코드를 꾸준히 쌓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내후년 송도 캠퍼스 1공장 상업 가동 전까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가동률이 저하된다는 점도 부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후발주자의 경우 어떻게 신뢰를 주느냐도 문제다. 미국 FDA 승인 등 선진국에서 승인받은 제품이 있는 오리지널 사에서 수주를 유치해야 할 것"이라면서 "기술이전을 받아서 잘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그 제품들이 규제기관 승인까지 갈 수 있다는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joongjp@yna.co.kr
sijung@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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