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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 JV '블루오벌SK' 각자 운영키로…10조 자산 분배(종합2보)

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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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테네시, 포드는 켄터키 공장 확보…"포드와 협력 유지"

美 전기차 시장 부진에 결단…"외부고객 유치에 긍정적" 전망도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

[출처: SK온]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온이 포드 자동차와의 미국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를 각자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SK온은 테네시주에 위치한 공장을, 포드는 자회사를 통해 켄터키주에 위치한 공장을 각각 운영할 예정이다. 테네시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45기가와트시(GWh), 켄터키 공장은 37GWh다.

구체적으로 포드는 보유한 블루오벌SK 지분 50%를 유상감자로 회수한다. 블루오벌SK의 자본금은 감자 전 9조원에서 감자 후 4조5천억원으로 줄어든다.

기존 블루오벌SK의 지분 구조는 SK온의 미국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50%, 포드 자동차가 50%였다.

포드는 유상감자의 대가로 블루오벌SK가 보유한 켄터키주 공장과 관련한 일부 자산, 부채, 계약을 인수한다. 이렇게 거래되는 자산의 규모는 약 9조9천억원(약 67억달러)이다. 이외에 추가로 오가는 현금은 없다. SK온은 최종 처분금액이 자산가액에 대한 외부평가와 환율 변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감자 이후 블루오벌SK는 SK배터리아메리카의 100% 자회사가 된다. 거래가 종결된 뒤 사명 변경 또는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됐다.

SK온은 이번 결정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운영의 유연성,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작법인 종결 이후에도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포드와의 전략적 협력을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테네시 공장은 포드의 전동화 차량 및 부품 단지인 블루오벌 시티에 자리 잡고 있어 배터리 적시 공급에 유리하다.

아울러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법인이라는 딱지를 떼면서 외부 고객사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됐다.

SK온 관계자는 "45GWh 규모의 테네시 공장에서 포드 등 다양한 고객사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을 추진해 북미 시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내년 1분기 말 마무리된다.

2022년 12월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기공식서 축사하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K온은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기존의 확장에서 투자 효율화로 기조를 전환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당초 예상 대비 크게 꺾인 탓이었다. 막대한 투자를 집행했지만 수요가 그에 부응하지 못하며 공장 가동률이 떨어졌고, 재무부담이 커졌다.

이에 작년 모회사 SK이노베이션[096770]이 SK E&S를 흡수합병하며 재무여력을 강화했고, SK온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SK엔무브를 연쇄 합병하며 체력을 키웠다.

이 같은 조치에도 배터리 사업의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자 SK온은 이번에 포드와의 합작법인 종결이라는 강수를 뒀다.

미국은 올해 초 친환경정책에 적대적인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뒤 9월 말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가 종료되는 등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정부 때 전기차 수요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점치는 실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은 올해 8월 첫 배터리를 출하하며 양산에 돌입했다. 하지만 포드의 주력 전기차 모델인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이 단종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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