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내년에 약 1조5천억달러(약 2천100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주 섹터 전반적인 투자 열기가 뜨거워졌다.
1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최근 5일간 주요 우주 관련주인 에코스타(NAS:SATS)는 40% 급등했고 로켓 랩(NAS:RKLB)은 35% 급등했다.
또 다른 우주 관련주인 레드와이어(NYS:RDW), AST 스페이스모바일(NAS:ASTS), 그리고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NAS:FLY) 주가는 차례대로 34%, 30%, 23%씩 상승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최근 X(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 기자가 보도한 '상장 임박' 기사를 공유하며 "정확하다(accurate)"고 답하며 IPO 논의를 사실상 인정했다.
가벨리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니 밴크로프트는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 IPO는 일종의 '섹터 검증자(sector validator)' 역할을 한다"며 "민간 기업도 작은 이익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음을 증명하면서 레드와이어나 파이어플라이 같은 덜 알려진 상장 우주 기업에 더 이른 투자 기회를 찾는 분위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40년 1조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우주 경제에 대한 초기 노출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겐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또한 단순한 '하이프(과열 기대)'만이 관련주 상승의 이유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퓨처럼 이퀴티(Futurum Equities)의 최고시장전략가 셰이 볼루어는 스페이스X가 1조 달러 기업가치로 상장할 가능성은 투자자들이 소형 기업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태계 전체의 앵커 기업이 그 정도 가치라면, 로켓랩이나 AST 스페이스모바일 같은 회사들도 동일한 수요 사이클에 참여하는 만큼 구조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볼루어는 이어 "스페이스X의 높은 가치가 투자자들에게 우주 산업을 '고위험 신흥 시장'이 아니라 미국의 미래 여러 분야에서 핵심 인프라가 될 산업으로 바라보게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주 투자 지형이 이미 변하기 시작했으며, 소형 우주 관련주가 매력적인 투자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얼럼나이 벤처스(Alumni Ventures)의 드루 완질락은 "스페이스X IPO의 가장 큰 영향은 심리적 효과"라며 "이는 시장에 '우주 생태계가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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