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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권분석] 흔들리는 커브, 계속되는 손절

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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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내년 국고채 발행 계획과 국내 기관의 손절 물량 등을 경계하면서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관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얇은 장이 지속되는 터라 외국인의 매매 방향성이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채권시장은 도비시한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도 국고채 3년물 기준 3.1% 금리를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1%대에 진입한 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내년 국고채 발행 계획 발표 후 커브 플래트닝 압박이 커진 여파다.

스티프너 포지션의 손절에 금리스와프(IRS) 손절까지 더해지면서 초장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간이 장 막판에 약세 전환했다.

손절 물량이 아직 남아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이날까지도 수급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전일 열린 'KTB 컨퍼런스에서 내년 발행 예정 국고채 225조7천억원 중 단기물과 중기물, 장기물 배분 비중을 각각 35%, 30%, 35% 내외로 발표했고, 이에 따라 커브는 플래트닝됐다.

장기 구간의 발행 비중이 하향 조정되면서 국고채 30년물은 강세를 보였지만 3년·10년물은 금리 상승을 피하지 못했다.

투신 계정도 전일 장 막판 3년 국채선물의 순매도 규모를 키우며 약세 압력을 더했다.

최근 채권형 펀드의 자금 이탈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는 터라 채권 시장의 자금 유출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일 이재명 대통령이 "성장 회복을 위해 확장재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점도 국내 기관들의 부담을 가중했다.

다만 3년물이 3.1%선을 상회한 점은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높인다.

국내 시장이 과매도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만큼 저가 매수 흐름이 현실화할 경우 수급 부담은 다소 완화할 수 있다.

외국인 움직임은 핵심 변수다.

국내 기관의 소극적인 움직임 속에서 최근 외국인의 매매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하고 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영업일 연속 순매도한 후 전일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7영업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약세를 지지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세를 멈출 경우 힘을 잃은 서울 채권시장에도 반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국 채권시장은 단기물 강세 속에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20bp 오른 3.5420%, 10년물 금리는 0.90bp 오른 4.1590%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으로 인한 오라클의 주가 급락과 주간 신규 실업보험 건수 증가 등이 국채 가격을 밀어 올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23만6천건으로 전주 대비 4만4천건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22만건)를 웃돈 결과로, 지난 9월 이후 최고치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실행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다음 날부터 내달 초까지 한 달 치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eserve management purchases, RMP) 일정을 공개했다.

12일에는 1개월에서 4개월 만기까지 모두 81억6천700만달러어치의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을 사들인다.

RMP이 발표되면서 수익률곡선의 앞부분을 누르는 효과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3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대외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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