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영화 '빅 쇼트'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새로운 정책 수단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을 발표한 것이 미국 은행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의 X를 통해 "미국 은행 시스템이 연준의 3조 달러 이상의 준비금 즉, 생명유지장치 없이는 기능할 수 없다면 이건 강함의 신호가 아니라 취약함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 매입을 골자로 한 RMP를 발표했다. RMP는 머니마켓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월간 약 400억달러의 속도로 시작된다.
현재 은행들의 지급준비금 규모는 약 2조8천억달러 수준이다.
버리는 2023년 은행 위기 이전 지급준비금은 2조2천억달러 수준이었으며, 일시적인 단기자금융자프로그램(BTFP)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2007년 지급준비금은 450억달러 수준이었다.
즉, 현재 지급준비금이 늘어난 것은 풍부한 유동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 많은 준비금 없이 은행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취약성을 보여준다는 게 버리의 생각이다.
버리는 "지급준비금은 경제 규모에 맞춰 증가할 수 있겠지만, 지금 경제가 그렇게 잘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며 "미국 은행들이 너무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위기만 생기면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영구적으로 확대하거나 은행 자금조달 위기를 보증한다"며 "주식시장이 잘 나가는 게 당연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재무부가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채 발행을 단기물 쪽으로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단기 국채 매입에 집중하는 것은 참으로 '편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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