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카드 대출금액이 1조5천억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된 카드대출 금액은 1조4천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 규모는 올해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은 20일 서울의 한 거리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광고물. 2025.10.20 mjka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국내 신용카드사 가운데 중소형사의 올 3분기 건전성 지표가 대형사와 비교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카드사들이 부실채권 상·매각에 적극 나서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떨어뜨린 반면, 중소형 카드사들은 오히려 연체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신용카드사의 올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특히 대형 카드사를 중심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개선세를 보였다.
KB국민카드가 0.12%포인트(p)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으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도 각각 0.07%p, 0.03%p씩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하락은 카드사들이 분기말 부실채권 상·매각을 늘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올 3분기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는 4천532억원으로 직전 분기(4천381억원) 대비 151억원 늘었다.
반면, 대형 카드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높은 중소형 카드사에서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오히려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우리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0.1%p 상승한 1.5%를 기록했다.
이는 7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직후인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7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2%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기록 중인 롯데카드는 0.08%p 상승한 2.45%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1.47%)에 비해서는 0.98%p 상승하며 1%p 가까이 급등했다.
한편,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 1분기 1.66%에서 2분기 1.55%, 3분기 1.44%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1% 중반대에 머물러 있다.
규모 등 영업환경이 열위한 작은 카드사일수록 대형사보다 차주들의 신용등급이 더 낮은 데다,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다. 때문에 조달금리와 금융비용, 자산건전성 등을 고려한 관리가 더 까다로울 수 있다. 중소형사로 갈수록 건전성 관리가 어려워지는 이유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건전성 지표는 악화되지 않고 일부 유지됐거나 소폭 개선된 수준"이라면서도 "개선된 부분이 부실채권 상·매각에 따른 영향이라 완전히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이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도 회복세가 아니다 보니 건전성 부분은 계속 지켜봐야 할 부분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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