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KB금융지주가 다음 주 중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 예정이다.
KB증권을 제외한 계열사 대표의 임기 만료는 '2+1년'의 1년 연임에 해당해 무난하게 연임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몇몇 계열사의 실적이 악화한 점과 세대교체론, 생산적금융 확장 기조 등 여러 이유로 소규모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단 전망도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다음 주 대추위를 통해 계열사 6곳 대표이사의 연임과 신규 선임 추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올 연말 전체 11개 계열사 중 6곳의 대표 임기가 만료된다. KB증권을 제외한 5곳 계열사 대표는 모두 첫 번째 임기 만료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 등 5명은 지난번 신규 선임 후 첫 연임에 도전한다.
KB금융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임기를 통상 '2+1년' 구조로 운영해왔다. 이에 임기가 만료되는 5곳 계열사 모두 1년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임기가 내년 11월 만료되는 만큼 1년 더 손발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열사의 1년 추가 연임이 성사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양종희 회장을 비롯해 이사회 대추위의 안목이 부족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점은 부담 요소"라고 귀띔했다.
비은행 부문이 취약했던 하나금융도 소규모로 계열사 대표 인사를 단행했는데, KB금융이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특히 KB손해보험 등 핵심 비은행 계열은 실적 호조가 이어지며 대표이사가 총 3년간 재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들어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7천669억원으로 나타났다.
연임을 이어온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의 연임 여부도 주목된다. 김성현 IB부문 대표는 2019년 취임 이후 5연임에 성공했고, 이홍구 WM부문 대표는 지난해 1년 임기로 선임된 데 이어 연임했다.
김성현 KB증권 대표에 대해서는 준수한 기업금융(IB) 부문 성과에도 교체될 수 있단 관측이 업계 내에서 나온다.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금융 확대 기조 속에 증권사 대표 출신이 KB금융 내 생산적금융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현 대표는 지난 9월 출범한 KB금융 생산적금융협의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성현 사장은 IB 성과가 좋아 연임할 명분이 크지만 6연임과 증권사 사장 중에서 최고령 수준인 점이 부담일 것"이라며 "그간 고생한 점을 고려해 금융지주 부문장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KB금융그룹 내에는 이재근 글로벌부문장(부사장)과 이창권 디지털·IT 부문장(부사장)이 부문장 직책을 맡고 있다. 각각 국민은행장, KB국민카드 대표 출신이다.
차기 KB증권 대표로는 강진두 KB증권 부사장과 심재송 국민은행 부행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앞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가 전무 시절 당시 두 직급을 넘어 이례적으로 대표이사로 추천됐던 사례가 있는 만큼, 양 회장이 파격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러한 가운데 KB부동산신탁과 KB저축은행에서는 실적 악화를 배경으로 신임 대표이사가 추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KB캐피탈은 3분기 누적 순익이 0.9% 감소한 1천958억원으로 나타나 업계 평균 대비 선방했다. KB자산운용은 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65% 증가했다.
반면 KB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마이너스(-) 25억원 수준으로 적자 전환했다. KB부동산신탁은 적자 폭을 전년 대비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179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일부 계열사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확대되며 2023년 이후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됐다"며 "6월 말 부동산신탁과 저축은행 부문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63.5%, 10.2%로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촬영 안 철 수] 2025.1.18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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