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내년 중국 경제는 수출 반등에도, 내수 침체와 여전한 부동산 우려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주식 시장은 기술주와 인공지능(AI) 성장,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내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계 금융사 ING는 내년 중국의 경제총생산(GDP) 성장률이 4.6%로, 올해 전망 5%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국의 GDP 성장률을 4.8%, 올해 5%로 전망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내년 4.7%, 올해 5%로 관측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미중 무역 전쟁에도 수출과 제조업이 가장 큰 성장의 원동력이었으나, 내수와 투자는 더욱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수출은 관세 충격에도 아시아와 유럽 등 수출 지역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견조한 모습을 유지했다.
또 올해 발표된 중국 정부의 새로운 '15차 5개년 계획'은 금속, 화학, 섬유와 같은 전통 산업의 고도화와 신에너지와 같은 신흥 산업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물류에서 금융에 이르기까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수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반도체, 자동차, 자동차 부품 수출 등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견조한 수출과 달리, 부진한 내수는 내년 중국 경제의 리스크 요인이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은 지난 몇년간 소비를 촉진해왔으나, 올해는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업의 비용 절감과 임금 삭감 기조도 경기 침체에 일조하고 있다.
중국 수요를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는 가계와 민간 부문의 비관 심리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ING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계 저축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며, 저축을 줄이도록 설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소한 자산 가격이 안정적이거나 상승하는 '부의 효과'가 필요하며, 이는 부동산 시장 회복 여부에 좌우되나 쉽지 않아보인다는 전망이다.
은행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높다면서, 재고가 정상화되기 전에는 부동산 경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내년에도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 둔화에도 주식 시장은 올해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JP모건자산운용은 내년에 중국 주식시장이 기업 이익 증가와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강세로 완만한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중국 CSI300 지수 목표치를 4,840으로 제시하며, 현재 수준보다 4.6% 가량 더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관측했다.
UBS는 MSCI 중국지수가 내년에 100에 도달할 것으로 봤는데, 이는 현재보다 18% 가량 높은 수준이다.
중국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기술 섹터가 있다.
JP모건자산운용은 중국 테크 기업 이익이 향후 2년간 연평균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 기술 기업의 주가이익비율(PER)이 25배인데 반해, 미국 테크 기업은 31배로 중국 기술기업이 저평가돼 있다고 봤다.
JP모건자산운용은 중국 기업은 향후 AI 확산의 직접적 수혜를 받을 것이며,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 속도 역시 중국이 미국보다 더 빠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 정부의 5개년 계획에서 기술은 핵심 전략분야로 지정됐으며, 전기차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든 사례처럼 국가적 지원이 기술 분야에서 큰 확장력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태양광 등 수출 지향 산업에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과잉 경쟁 완화를 위한 업계 통합은 대형 기업들의 마진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UBS는 중국 기술주에 대한 낙관 속에서도, AI 거품론 등으로 인해 내년 주식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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