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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글로벌 증시 전망] 미국 주도 AI發 '초강세장' 재시동

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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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2026년 글로벌 증시는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인공지능(AI) 버블' 우려를 이겨내고 미국 주도의 AI 랠리를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12일 연합인포맥스가 해외 IB들의 2026년 증시 전망을 취합한 결과 전문가들은 미국 지수의 아웃퍼폼과 AI 기술 부문의 강세, 그리고 금리 및 통화 정책의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와 함께 시장 친화적 정책이 이어진 가운데 민간의 AI 투자 또한 자리를 잡으며 경제적 성과가 분명해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특히 미국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One Big Beautiful Act)'에 따라 2026∼2027년 1천290억 달러의 법인세 감세가 주목됐다. 기업의 세제 혜택으로 추가적인 설비 투자(CAPEX)도 기대할 수 있다.

◇美 증시, 글로벌 수익률 능가 전망…시장 친화적 환경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정책 및 거시 불확실성이 한 해 시장 분위기를 지배했지만, 2026년에는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위험자산에 더욱 우호적인 환경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미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S&P 500지수가 향후 12개월간 7,8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 수준 대비 약 13% 오른 수준이다.

AI 중심 민간 투자, 시장 친화적 정책, 금리 인하, 기업 법인세 감소, 달러의 불규칙한 움직임 등이 주요 가격 요인으로 꼽혔다.

JP모건의 경우 S&P 500지수가 내년 연말에 7,5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대비 약 8∼9%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만약 금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인하로 더 낮아지는 시나리오에선 S&P 500지수 상단은 8,000 이상까지도 도달할 것으로 JP모건은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주식 '비중 확대'를 제시하며 미국 자산 선호도를 강조했다.

세레나 탱 모건스탠리 글로벌 크로스에셋 전략 책임자는 "재정정책, 통화정책, 탈규제가 비경기침체기에는 좀처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이례적인 정책 믹스는 시장이 글로벌 매크로 리스크에서 벗어나 AI 투자 중심의 개별 자산 스토리로 관심을 이동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록도 미국 주식에 '비중 확대'를 권고하며 "AI 테마의 핵심은 미국에 집중된 만큼 미국 주식을 2026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중심에 두는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비(非) 미국' 지역 회복 탄력성도 기대

일본 토픽스 지수와 유럽 MSCI 지수는 각각 7%, 4%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 글로벌 구조 변화에 따라 '비(非) 미국' 지역의 회복 탄력성이 '미국 예외주의'와의 격차를 좁힐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JP모건 역시 "미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2026년에는 미국 대비 국제 지역의 이익 성장 격차가 좁혀져 전체적으로 약 10%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25년에는 유럽 및 일본의 이익 성장은 한 자릿수 초반에 그쳐 미국의 10% 성장 대비 실망감을 줬다. 주요 배경으로는 관세와 통화 강세로 인한 수출 기업 실적 압박이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견조한 데다 내년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 환율 변동성 축소, 독일 및 유럽 전반의 제조업 반등으로 실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JP모건은 기대했다.

미국 상위 10개 기업 세계 주식 시장 주도

*출처 : 골드만삭스

◇AI가 캐리하는 '미국 성장'…"시총 상위 종목 덩치 더 커질 것"

IB들은 AI 투자 확대와 도입이 내년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총 상위 기술주들의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 보빈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책임자가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AI 관련 기업들의 개별적인 설비 투자가 거시경제와 시장 전체를 움직이는 구조로 바뀌었다"며 "AI 구축은 과거 어떤 기술 혁명보다 더 빠르고 더 크게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들의 AI 관련 설비투자 계획은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조∼8조 달러에 이르며, 대부분이 미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블랙록은 전망했다.

블랙록은 "투자 규모 상단인 8조 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핵심 변수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장기 평균인 2% 성장률을 과연 돌파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며 "매우 높은 기준이지만, AI는 처음으로 이를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출처 :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골드만삭스는 "대형주들이 더 커지고 있다"며 "미국 상위 10개 주식 중 8개는 기술 관련 주식으로 이들은 전 세계 주식 시장의 거의 25%를 차지하고 그 가치는 거의 25조 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5대 AI 하이퍼스케일러는 S&P 500 자본 지출의 27%를 단독으로 담당하고 있다.

골드만은 "'매그니피센트 7'은 강력한 핵심 사업과 전략적 재투자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대기업의 강력한 수익 창출력이 추가 이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또한 "미국 경제와 금융 시장이 새로운 잠재적 성장 수준을 위해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에너지 그리드, 데이터 센터, 방위 시스템, 디지털 플랫폼 테마와 함께 AI 관련 투자가 내년에도 유효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레버리지 확대 리스크…AI 중심 대형주·중소형주 분산투자

다만 AI 구축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며, 그만큼 부채도 늘어나기 때문에 기업과 시장 전반적으로 차입이 증가할 리스크는 있다.

이는 결국 기업·정부 모두 재정 건전성 약화 가능성을 내포하는 만큼 금리 변동, 채권시장 리스크, 그리고 신용 리스크 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이에 대형주와 중소형, 국제 분산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사장은 내년 전망 보고서에서 "2026년은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변화, 새로운 무역 질서, 재정 정책 리스크, 지정학 리스크, 그리고 AI 투자 등의 다양한 압력이 동시에 글로벌 자본시장에 작용하는 '복잡성'이 예상된다"며 "내년 증시 포트폴리오를 일부 대형주 중심이 아닌 메가캡 중심, 중소형주, 비(非)미국 시장에 걸친 글로벌 분산 투자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또한 글로벌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AI를 강조하며 주식이 채권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 히지 BofA 프라이빗뱅크(PB)의 수석투자책임자(CIO)는 "S&P 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3년간 22에서 약 28로 상승했지만, 현재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금은 이익 재가속(Profit reacceleration)의 초기 단계로 2026년 이익의 꾸준한 상승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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